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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오브젠, 삼성SDS 수주 이어 증자까지 '겹호재'약 44억 계약 완료, 자금조달 후속 진행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29 14:20:2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오브젠이 29일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브젠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5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9.96% 상승한 1만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17만2511주다. 오후 1시 57분 기준 주가는 1만2320원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지만 금일 갑작스럽게 주가가 튀어올랐다. 오브젠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초 반짝 상승으로 최고 3만15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반등을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 최근에는 1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기관은 사실상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외국인 역시 보유율이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개인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모양새다.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1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장 시작 직후에 거래량 10만주를 넘었다.


◇Public Announcement

오브젠은 지난 2000년에 설립돼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오브젠은 AI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데이터 정제 기술,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고객 행동 예측 알고리즘을 솔루션에 적용시켰다. 여기에 금융분야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합성 알고리즘을 개발해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매출액은 프로페셔널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프로페셔널 서비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24%였다. 그 뒤를 제품 라이선스비, 제품 운영비, 제품 기술비가 각각 15.27%, 13.29%, 9.2%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69억원, 58억원을 기록했다.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오브젠은 삼성SDS가 발주한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원앱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수준은 약 44억원이다. 이번 계약 수준은 지난해 오브젠의 매출액 대비 26.15%에 해당한다.

오브젠은 모니모 원앱 구축에서 △고객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 제공 △실시간 개인화 추천 서비스 제공 △마케팅 자동화 영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 14일까지다.

오브젠은 지난주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현테크, 추병두 씨, 이채윤 씨 , 고영호 씨를 대상으로 5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5일이다.

조달한 50억원을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실적 부진으로 악화되고 있는 회사 재무 상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브젠은 결손금이 확대되고 있고, 자본총계도 축소되고 있다.

◇Peer Group

오브젠은 소프트웨어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웹케시, 엠로, 플래티어 등이 있다. 이 밖에 총 72곳이 소프트웨어업으로 분류되며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해당 업종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종 업종 내에서 오브젠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그 뒤로 나라소프트, 더존비즈원, 신시웨이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SGA솔루션즈, 디모아, 윈스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오브젠의 최대주주는 전배문 대표다. 전 대표는 과거 한국IBM에서 재직했다. 2000년부터 오브젠을 창업했다. 지난해 대표이사 자리에 복귀했다.

전 대표는 오브젠의 주식 160만3740주, 지분율로 환산하면 41.0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지분율은 50.17%까지 올라간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9시 46분 경 오브젠과 연락을 시도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 번호로 전화를 걸자 IR 담당자가 아닌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현재 회의 중이라 오후에 연락을 달라했고, 회의가 종료되면 오전중에 회신을 주겠다고 답했다. 오전 중으로 회신이 오지 않았고 점심시간 이후에 재차 연락을 취해 오브젠의 IR 담당자와 연락이 닿을수 있었다.

오브젠 IR 담당자는 "삼성 수주와 유상증자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 같다"며 "대기업 향 수주와 함께 자금 조달이 함께 이어지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단순하게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기 보다는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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