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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상고하저' 기조 보이는 GS그룹 에너지 사업[컨센서스 하회] 정제마진·SMP 하락 영향...중동 리스크 하반기 변수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8-09 14:53: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8: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주력 사업인 에너지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의 눈높이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정제마진 하락과 발전 자회사들의 감익이 겹쳐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다. 투자업계는 올 하반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 등의 변수가 GS 에너지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GS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2037억원, 79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12.1%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21.5% 줄었다.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G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3746억원, 8191억원이었다. ㈜GS의 분기 매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에너지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이 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과 화학·윤활유 부문의 호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정유부문이 적자로 돌아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0% 줄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이 정제마진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GS에너지와 발전 자회사들도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한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실제로 GS에너지의 전력 및 집단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0% 줄었다. 같은 기간 GS에너지 전체 영업이익이 23% 줄어든 점, 자원개발 부문의 영업이익이 8%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전력 및 집단에너지의 부진이 더 부각된다.

SMP는 발전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올 2분기 중 국제 유가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SMP가 하향세를 보였다. GS그룹에서 LNG 발전사업을 담당하는 GS EPS의 2분기 평균 SMP는 1kWh당 12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3.8% 줄었다. 여기에 지난 6~7월 당진 LNG발전소 4호기의 예방 정비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GS EPS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 감소했다.

체면을 살린 건 GS리테일이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주력 사업의 이익이 대체로 성장세를 보여 그룹 전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전분기 대비 63%↑)을 보였다.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47%나 늘어 슈퍼마켓과 홈쇼핑의 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증권가는 GS그룹이 녹록지 않은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유가와 환율 등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핵심 자회사이자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GS에너지의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리더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해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같은 지정학적 이슈는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지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GS그룹 입장에서 큰 변수다. ㈜GS 관계자는 "이런 외부 변수들이 올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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