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인적진용 재편' ES큐브, 수익성 제고 '드라이브'리빌딩 이끈 안경환 대표 사임, 우인선 신임 대표 발탁
조영갑 기자공개 2024-08-19 08:50: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텐트 제조 명가인 'ES큐브'가 인적 진용을 재편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그동안 ES큐브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안경환 대표는 사내이사 사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새 대표와 합을 맞춘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S큐브는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변경, 정관변경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안경환 대표는 약 1년 반 동안 경영 일선을 이끌다가 최근 건강 상의 이유로 대표직을 내려 놓았다.
다만, 영업관리 등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내이사 사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4월 김인수, 신희민 전 각자대표가 사임하고 난 이후 회사의 리빌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인물이다. 저축은행 출신으로 국일방적을 거쳐 HB저축은행 상임감사, 참엔지니어링 전무이사를 지냈다. ES큐브 전무이사를 거쳐 대표로 발탁됐다. 신 전 대표가 임시주총에서 해임되고, 업무상 횡령해임 건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이사로 계속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된 우인선 대표는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 회계부 부장을 거쳐 국일유니밀 관리총괄, 신한회계법인, ES큐브 CFO, 텐트사업본부장을 거친 재무회계 전문가다.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은행권 근무 이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한 인물이다. 안 대표와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신임 대표는 악화된 업황을 극복하고,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작업에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캠핑 열풍이 불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구간(2020~2022년)에 텐트 특수를 맞았던 ES큐브는 엔데믹의 여파로 공급 물량이 대폭 줄면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 확산 초입인 2019년 말 ES큐브의 매출액은 437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 수준이었으나 전 지구적 확산이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매출 볼륨이 급속하게 불기 시작, 2020년 말 매출액 80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이듬해에는 성장세가 다소 꺾였음에도 매출액 51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 역시 매출액 752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79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긴 했지만, 기수주 물량의 입고 등이 진행되면서 매출액 63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엔데믹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은 덕이다.
다만 올해는 해외 여행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ES큐브에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큐브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차년도의 오더를 검토해서 4분기에 발주를 내는데, 올해는 기존 재고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의 재고가 쌓여 PO(구매주문)가 급감할 거라는 이야기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97억원(영업이익 45억원) 대비 볼륨이 크게 빠졌다.
ES큐브는 글로벌 유명 아웃도어 텐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를 비롯, 콜맨(COLEMAN), 오가와(Ogawa), 국내 코오롱(KOLON), 코베아(KOVEA) 등에 완성품 텐트 공급하고 있다. 공급 비중은 스노우피크가 가장 크다. 약 20년 간 거래를 진행하면서 스노우피크의 최대 고객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하고 있다.
우 신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H사 등 고객사 군을 확장하면서 텐트 공급물량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과 유사한 궤적을 밟으며 회사의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끌어올린 생산 효율과 재무 건전성 토대 위에서 공급망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편 ES큐브는 이번 임총을 통해 전환사채의 발행금액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S큐브는 팬데믹 시절 최대 고객사 스노우피크의 대량 PO에 대응하기 위해 CB를 발행, 유동성을 베트남 설비 확장에 투입하려고 했으나 노선을 변경했다. 내년 업황의 개선에 발맞춰 미리 발행한도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
ES큐브 관계자는 "신임 우 대표는 재무, 회계의 전문성과 제조업 관리에 두터운 이력을 보유한 인물"이라면서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제고와 사업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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