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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대 앞에 선 에이스엔지니어링]양산제품 퀀텀점프, 해외 수주고 확대 '지속성장'10대 글로벌 ESS SI 사업자 적극 공략

김혜란 기자공개 2024-09-12 09:00:17

[편집자주]

1986년 컨테이너 제조 사업으로 시작한 에이스엔지니어링이 38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일반 컨테이너 사업에서 시작해 시대 흐름에 맞춰 사업 전환을 이뤘다. 이제는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밸류체인을 지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벨은 코스피 출사표를 던진 에이스엔지니어링의 국내 생산 공장을 찾았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성장 스토리와 사업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0년 만에 매출이 8배 성장했다. 2014년 약 36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말 약 3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10년 전인 2014년은 회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클로저(외함) 사업을 막 시작한 해다. ESS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 덕에 수천억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2020년 글로벌 1위 ESS SI(System Integrator·시스템 통합) 사업자에 양산형 제품을 처음으로 공급하면서 실적이 단번에 '퀀텀점프'할 수 있었다. ESS 시장 성장세에 올라탄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형과 양산형 ESS 인클로저 사업 모두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산형 ESS 시대 선도, 대량주문 덕 매출 성장

2020년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이 크게 도약할 기반을 다진 중요한 해다. 이때 처음으로 ESS 인클로저를 양산형 제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배터리 제조사나 ESS SI 사업자 등이 ESS 인클로저를 의뢰하면 맞춤형으로 제품을 각각 설계해 제작했다. 수주형 제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이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마다 다르긴 하지만 가로 12m, 무게 40톤이 넘는 대규모 제품이 많다. 생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SS SI 사업자도 대량 주문이 필요해졌다. 소품종 대량 생산의 양산형 ESS 시장이 열린 건 이런 배경에서다. 통상적으로 양산형 제품은 수주형 제품 폭의 4분의 1정도로 규모가 작고, 규격화돼 있어 생산 속도가 빠르다.

2020년 전 세계 1위 ESS SI 사업자가 양산형 ESS 인클로저를 주문하면서 에이스엔지니어링의 매출 구조는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2019년 약 17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약 555억원으로 성장했고 이듬해에는 1418억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2022년에는 약 2354억원, 지난해 약 2959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 것도 양산형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산형 제품 수주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1위 ESS SI 사업자에 수주형 제품도 공급하고 있으나 양산형 제품의 대량 발주가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배터리 3사에는 수주형 제품을 납품 중이다.

*단위:억원

◇해외매출 비중 90%대, 글로벌 ESS SI 수주 지속

에이스엔지니어링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2016년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1위, 6위 ESS SI 사업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에 매몰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 성장 속도가 빠른 미국과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한 덕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국내 시장은 2017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ESS 화재로 침체된 상태다.

전 세계 ESS 시장은 1위인 미국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를 필두로 테슬라(tesla)와 포윈에너지(Powin Energy) 등이 주도하고 있다. SI 사업자가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ESS 인클로저는 에이스엔지니어링으로부터 구매하는 구조다. 즉 SI 사업자가 신규 수주를 따내면 에이스엔지니어링이 동반성장하는 관계로 서로 묶여 있다.

양산형 제품 생산거점의 경우 베트남에 두면서 인건비도 절감하고 있다. 국내 함안1·2공장과 칠서 공장에서 수주형 제품을 생산하고 양산형 제품은 협력사에 외주를 주는데, 베트남 공장에서 양산 중이다. 외주사는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지역, 환경, 배터리 등 스펙에 맞춰 설계한 대로 생산하고 나머지 물류 운송, 설치, 사후관리는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책임진다.

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은 양산형 제품에 중점을 둔다"며 "(수주하는)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표준화된 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특정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계속 있기 때문에 양산형 시장과 함께 수주형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둘 다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ESS SI 사업자 상위 10곳을 계속 접촉 중으로 여기에서 추가로 계약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이스엔지니어링 프레스킷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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