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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인텍플러스, 파운드리 공급망 진입에 외연 확장 기대감[특징주]인건비 증가 부담, 이익 개선 과제

김혜란 기자공개 2024-08-21 14:13:1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인텍플러스 주가가 강세다.

인텍플러스는 21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4% 오른 1만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51만5291주다.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9일 하루만 제외하고 순매수세가 강했으나 거래량이 미미한 편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전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1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5%오른 1만7529원에 거래되고 있다.


◇Public Announcement

인텍플러스의 이날 주가 상승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검사장비 'ISIS-NTV'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날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FC-BGA는 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자율주행차와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 때 탑재되는 부품이다. ISIS-NTV는 FC-BGA 기판의 미세 불량을 검출해 주는 장비다.

인텍플러스 측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대만 파운드리와 거래관계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검사 장비를 납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세계 1위 파운드리의 공급망 진입으로 이 회사에 다른 장비를 납품할 기회를 노릴 수 있고, 다른 고객사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텍플러스는 올해 2분기까지 약 76억원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매출은 약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2분기까지 8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손실 폭을 줄였으나 흑자전환을 과제로 안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플립칩 기판 외관 검사 외에도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외관검사장비,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Peer Group

인텍플러스는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섹터로 분류된다. 이 카테고리에 속한 상장사는 총 159개로 이 중 129개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29개 상장사 중에선 인텍플러스와 함께 원익홀딩스, 티엘엔지니어링 등이 눈에 띈다.

하락 종목으로는 반도체 장비사 저스템, 반도체 부품 리드프레임 제조사 HLB이노베이션 등이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아이앤씨와 퀄리타스반도체도 이날 내림세다.

◇Shareholder Status

인텍플러스의 최대주주는 2분기 말 기준 지분 6.81%를 보유한 이상윤 대표다. 최이배 사장과 김재호 부사장도 각각 지분 6.49%, 2.27%을 보유 중이다. 이 대표와 최 사장 외에 5% 이상 주주는 없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은 세 임원 지분율을 합한 총 15.57%다.

이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KAIST 연구원을 거쳐 1999년 인텍플러스에 입사했다. 2015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창업주인 임쌍근 이사회 의장이 주식 일부를 무상으로 증여하면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사례다.

◇IR Comment

인텍플러스 기업설명(IR) 담당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만 파운드리와의 ISIS-NTV 공급계약이 매출화되는 시점에 대해선 "제가 얘기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반도체 플립칩 외관 검사장비 매출 비중이 2분기 말 기준 5.5%인데, 이 비중이 더 늘어나 앞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것만 보지 말고 작년과 재작년 비중도 봐야 한다"며 "2022년과 2021년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1년과 2022년 플립칩 외관 검사 장비 매출 비중은 각각 21.2%, 31.7%였다. 지난해엔 38.6%정도였다.

영업손실 관련해선 인건비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IR 담당자는 "차세대 아이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기에 자원이 투입되다 보니 이익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의 임직원은 2021년 270명에서 2분기 기준 37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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