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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이래AMS 인수]공통분모 '제조업' 뿐…이래AMS 어떻게 키울까④해외영업 노하우 활용 신규 고객사 발굴, 자본잠식 해외법인 정상화 필요

서지민 기자공개 2024-08-30 07:50:28

[편집자주]

한세예스24그룹이 자동차 부품 기업 이래AMS 인수에 나섰다. 1982년 의류 제조로 시작해 2003년 예스24를 품에 안으며 문화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고, 나아가 2024년 자동차부품 기업 인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한세예스24그룹의 이래AMS 인수 목적과 과제, 향후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이 이래AMS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이종분야 진출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지적에서다. 하지만 한세예스24그룹은 제조업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지난 40년 간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었으며 본격적으로 협상과 실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예상 인수금액은 1420억원으로 한세예스24그룹의 지난 M&A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래AMS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와 합작 기업으로 출범한 종합 자동차 부품업체로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다.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성격이 현저하게 다른 이종산업 진출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한세예스24그룹의 본업인 의류, 콘텐츠, 전자상거래와 연관성이 크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한세예스24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 진출 이유와 인수 후 성장 전략에 대해 "생산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전략적 관계의 저변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고객사 발굴에 주력해 외형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을 통해 쌓은 해외 영업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8개국에 25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미주 시장에 강점이 있어 미국향 매출이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이래AMS는 전체 매출에서 주요 고객사 3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한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처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이래AMS의 재무상태도 한세예스24그룹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이래AMS는 중국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두 법인 모두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누적된 적자로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연결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한지는 이제 막 2년이 지났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8년 말 기준 141.6%였던 부채비율은 4년 만에 378.8%까지 치솟았다.

2022년부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수익성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66억원, 10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업계 평균치를 하회한다.

M&A 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M&A는 인수 후 제대로 시너지 효과와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리스크가 큰 이종 분야 진출인 만큼 인수 후 전략 방향성과 경영 방안을 면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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