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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크라우드웍스 '딥페이크 규제' 대표주 등극[특징주]이달초 저점 대비 40% 상승, 국책과제 이력 '주목'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28 09:59:3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크라우드웍스 주가가 3거래일째 강세 흐름이다. 이달 초 1만1000원대까지 빠졌던 주가는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가장 파급력있는 사회 문제 키워드인 '딥페이크 규제' 관련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본격 반등에 나서는 모양새다.

크라우드웍스는 28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전일 대비 2.47% 상승한 1만70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이 시간까지 누적 거래량은 14만여주다.

지난 26일 전일 대비 5%대 상승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이후 강한 반등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지난 27일 기록한 15%대 상승률 덕분에 주가 수준을 1만원 초반대에서 후반대로 단번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상승 흐름은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1만1000원대까지 빠졌던 이달 초 저점과 비교하면 약 3주만에 40% 상승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최근 5거래일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다. 개인은 지난 27일까지 5거래일 중 4일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913주를 사들인 지난 26일을 제외한 나머지 4일을 순매도로 일관했다. 기관 역시 이 기관 순매도한 날이 많았지만 거래 규모가 크진 않다.


◇Public Announcement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에 설립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인공지능용 학습데이터 수집과 가공이 주요 사업이다. 인공지능(AI)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들어가는 데이터 솔루션 전반을 제공한다. △AI 데이터 구축 서비스부터 △데이터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 △맞춤형 LLM 개발 서비스 등 기업의 LLM 도입 전 단계를 모두 아우른다는 게 자체 설명이다.

주요 제품·서비스군은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구축서비스 ‘크라우드웍스’와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 서비스 ‘크라우드 아카데미’로 구성된다.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은 일반인이 데이터라벨링에 참여해 수익을 쉐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여기에 등록된 라벨러 수가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데이터 라벨링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주가 급등은 최근 불거져 대대적인 경찰 수사로 이어진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과 맞물려 일어났다. 주변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하는 행위가 전국 중·고등·대학교에서 자행됐다는 사실이 차례로 적발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사회 문제 뿐만 아니라 자본 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바로 추려졌다.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과 관련 산업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딥페이크 방지·차단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들에 대한 재조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수혜주 목록의 최상단에 올라있다. 딥페이크 규제와 관련해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 역량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딥페이크 영상 방지와 관련한 국책 사업을 수행한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수주한 ‘딥페이크 방지영상’과 ‘랜드마크 이미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따낸 바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크라우드웍스는 사람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변조한 ‘딥페이크 방지영상 AI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성했다. 한국인 특성을 반영하는 얼굴 합성과 탐지용 합성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변형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딥페이크 영상을 탐지하고 검출해내는 AI용 학습 데이터 확보가 이뤄졌다.

◇Peer Group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증시에서 ‘IT 서비스’ 섹터에 속해있다. 더 정확하게는 AI 또는 AI 데이터 업종이지만 해당 영역에선 아직 국내 상장사 풀이 충분히 조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IT 서비스 섹터엔 AI 업체들을 비롯해 각종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솔루션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크라우드웍스를 비롯해 폴라리스AI, 솔트룩스, 마음AI, 딥노이드 등이 섹터 내 주요 종목으로 꼽힌다.

섹터 내 종목 상당수가 딥페이크 관련 수혜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전일인 27일엔 15%대 상승을 이룬 크라우드웍스 뿐만 아니라 시큐센, 싸이버원, 에스피소프트 등이 이날 15~20%대 상승을 맛봤다.


◇Shareholder Status

지분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최대주주 박민우 이사회 의장과 그 특수관계자, 기타 주주로 나뉜다. 가장 최근 공시된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박 의장 지분은 17.41%다.

여기에 김우승 대표(2.53%)와 네이버(지분율 2.16%) 등 7인의 특별관계자 지분을 더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총 21.73%다. 여기에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보유 중인 인터레이스자산운용 지분율이 전환가 조정에 따라 11.25%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비율은 58.9%다.

◇IR Comment

크라우드웍스의 재무부문 키맨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맡고 있는 이상민 경영지원본부장을 꼽을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교보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거쳤다. 2010년대 이후로는 두근두근모바일, 타이거컴퍼니, 포스뱅크 등을 거쳤고 크라우드웍스엔 지난 2022년 CFO로 합류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주가 상승을 어떻게 보냐는 더벨의 질의에 “최근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이슈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로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2020년 '딥페이크 변조영상 AI 데이터' 구축 정부과제를 담당하면서 딥페이크 영상인지 아닌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딥페이크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참여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이나 딥페이크를 탐지, 검출하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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