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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조현준 회장 ㈜효성 경영위원회 복귀 '중심 잡기' 집중경영상 주요 사안 논의, 2022년 퇴임한 뒤 2년 만

김위수 기자공개 2024-08-30 08:14:4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지주사 ㈜효성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 복귀했다. 2022년 경영위원회에서 임기만료로 퇴임한 이후 2년만이다.

HS효성의 독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조 회장 복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은 남은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분위기를 다잡고 첨단소재 등 계열사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에 설치된 소위원회다.

회사의 경영방침과 신규사업, 투자 등 주요한 사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사내이사들로만 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효성 측은 "경영위원회 결의사항에 대해서는 매월초 사외이사들에게 통지하고 있으며, 정기이사회 시 분기별 결의사항에 대해 별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위원회 내역이 공개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줄곧 ㈜효성에 존재했던 조직이다. 구성의 변동은 있었지만 오너가 경영인들과 전문경영인들이 함께 소속돼있었다. 2015년부터 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 1인과 조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3인 체제로 구성돼 왔다. 특히 조 회장은 경영위원회 소속 위원이 공개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줄곧 위원회에 몸을 담아왔다. 조 부회장은 2014년부터 경영위원회에 소속돼있었다.

변화가 생긴 것은 2022년이다. 당시 조 회장이 경영위원회에서 퇴임하며 조 부회장과 김규영 부회장 2인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조 부회장이 대표위원을 맡으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독립을 앞두고 그룹 경영에 대한 경험을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이 떠나자마자 조 회장이 다시 경영위원회에 들어왔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효성 경영위원회는 조 회장과 김 부회장 2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대표위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조 회장이 위원회를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현재 조 회장은 ㈜효성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2개 위원회에 소속돼있다.

조 회장의 경영위원회 복귀는 효성그룹 경영에 이전보다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효성그룹은 HS효성그룹과 남은 계열분리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이 남아있다. 또 첨단소재 등 굵직한 사업영역의 독립으로 인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기존 사업 및 신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 조 회장은 지주사인 ㈜효성 이사회 의장 겸 이사회내 경영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그룹에 남은 과제를 풀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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