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Rating Watch]HD현대일렉트릭 스플릿 해소, 추가 상향 가능성도한신평, 등급은 마지막에 올렸지만 전망은 가장 먼저 긍정적 부여

안정문 기자공개 2024-09-03 07:25: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업황 호조, 공급자 우위 시장,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이한 건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이다. 한신평은 등급을 가장 마지막에 높였지만 추가상향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한신평이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높이면서 5개월동안 유지됐던 등급스플릿은 상향수렴 형태로 해소됐다. 이미 각 신평사가 내놓은 두개의 정량지표 중에 하나는 상향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HD현대일렉트릭 등급상향과 동시에 '긍정적' 전망 부여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0, 긍정적'으로 높였다.

글로벌 업황 호조로 매출이 빠르게 늘었고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좋아지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된 것도 배경으로 꼽았다.

한신평은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등급을 'A0'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이번에는 전망에 대해 '안정적'을 뛰어넘고 '긍정적'으로 부여하면서 다른 신평사보다 먼저 움직였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등급 상향과 동시에 긍정적 전망이 부여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그만큼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연결기준 매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1년 1조8060억원, 2022년 2조1045억원, 2023년 2조7028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97억원에서 1330억원, 3152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조7179억원, 영업이익 338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8%, 222% 증가한 것이다. 수주잔고도 2022년 3조5269억원, 2023년 5조3775억원, 2024년 6월 말 연결기준 7조902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력기기시장 호황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IIJA(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에 따른 북미지역의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은 중동지역의 투자 재원 확보 및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며 글로벌 업황 개선에 기여했다.

최근 AI 및 데이터 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수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한 전력소요의 에너지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높은 관심 등도 전력기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수요증가에 대비해 변압기 생산능력 강화, 배전기기부문 신공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자금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선된 현금창출력이 재무안정성을 지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평사 3사 트리거, 2개 중 하나씩 모두 발동

3월에 등급을 상향조정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HD현대일렉트릭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는 한신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평사들은 등급상향 관련 정량기준으로 2개의 지표를 각각 내놨는데 이 가운데 하나는 모두 충족이 된 상황이다. 한신평의 정량기준 가운데 트리거가 발동되지 않은 나머지 하나의 지표는 수치가 기준선에 근접했다. 조정차입금/자산이 2.5%p 낮아지게 되면 한신평의 정량지표는 모두 충족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은 업황 호조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며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공급자 우위의 우호적 사업환경을 기반으로 양질의 수주가 지속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호황기에 충분한 자본을 축적해 업황 등락에 대응할 재무역량을 확보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