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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결합상품 무장한 지란지교그룹 "IPO는 아직" 창립 30주년 기념 경영 계획 'NEXT 30' 발표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30 07:20:0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란지교그룹이 인공지능(AI), 멤버십, 해외 진출을 3대 사업 방향으로 설정하는 비전 'NEXT 30'을 발표했다. 기존 발표한 솔루션에 AI를 접목하고 계열사 솔루션을 엮은 결합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또 글로벌 시장에 추가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도약'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온 자본시장 거래 관련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사업형 지주사 지란지교소프트는 올해 IPO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추가적인 사업체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일축했다.

◇주요 임원 참석…사업 로드맵 제시

지란지교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립자인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를 비롯해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고필주 에스에스알(SSR) 대표 등 지란지교패밀리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지란지교그룹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 키워드로 AI와 결합 상품, 해외 진출을 꼽았다. AI를 기존 제품에 내재화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데이터 등의 계열사 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일본 시장에서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같은 더 큰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지란지교그룹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지란지교패밀리

박 대표는 "지란지교그룹은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AI를 잘할 수밖에 없다"며 "AI와 함께하는 혁신, 보안을 위한 AI, AI를 통한 확장은 지란지교그룹이 앞으로 계속해서 집중해야 할 방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합 상품으로 대표되는 '지란 멤버십'은 계열사 간 상품을 엮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보안 관련 세미나나 교육을 지원하고 컨설팅까지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 SSR이 해오던 사업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란 멤버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거리가 준비되지는 않았다"며 "지란지교그룹의 강점을 살리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지란지교소프트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콘셉트를 잡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수립의 기반에는 일본에서의 성공이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해외에서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86.7%(11억원)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세계 보안 시장 규모 3위인 일본(925억달러, 123조5060억원)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1위 규모의 시장인 미국에도 사업이 통할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투자형 지주사 지란지교챌린지스의 안대근 대표는 "일본에 진출해 현지화로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 상장하는 단계를 밟는다. 일본 계열사 대부분은 초기 단계를 거치는 중"이라며 "상장으로 마련한 재원은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자 그룹의 글로벌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O·M&A는 아직…"적절한 시기 탐색"

정작 대규모 자금을 마련 기대를 모았던 IPO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란지교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지란지교소프트는 2018년과 2019년에 IPO를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2020년 지금과 같은 지주사 형태로 회사 구조를 재편한 뒤 올해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같은 단계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박 대표는 "IPO 이후 주주, 회사에게도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시기에 (IPO를) 하자는 이야기를 내부에서 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 그 단계가 언제로 보는지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유료버전으로 정식 출시하는 '오피스텍스트', 올 10월 내놓는 새 버전 '오피스키퍼 5.0' 등이 IPO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 M&A 역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M&A는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구 나인폴더스) 인수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이 회사의 지분 32.5%를 사들였다. 취득 원가는 7억원이다. 지난달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을 54%까지 늘렸다. 확고한 최대주주가 됐다.

안 대표는 "M&A라고 하면 대체로 1대주주가 되는 걸로 이해하지만 현재 집중하고 있는 건 스타트업 투자"라며 "M&A는 현재 상황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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