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셀 출신' 이재규 기획실장, 한화에너지 수장으로 큐셀 미국 법인 대표 등 경력, 에너지 사업·글로벌전문성 보유
김위수 기자공개 2024-08-30 08:15: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로 이재규 기획실장(사진)을 내정했다. 태양광 사업에서 김동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는 이 신임 대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계열사 이사회에 감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그룹 내 존재감이 부쩍 커진 인물이다.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에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계열사다. 김동관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가 삼형제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직접 보유 중이다. 그간 오너가 경영인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는 인물들이 한화에너지 대표를 맡아왔다.
29일 한화그룹은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선임을 포함,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1971년생으로 이날 인사를 통해 대표로 선임된 임원 중 김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이가 적다.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젊은 피'인 이 대표는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8년부터 태양광 사업에 발을 들였다. 한화큐셀 영업기획 팀장,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글로벌EPC 담당,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미국 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태양광 사업에서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으로 위촉된 시기는 지난해 상반기 말이다. 중간 지주사 성격의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에 선임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화그룹은 이 대표에 대해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톱티어 개발업체로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표 승진을 가능하게 한 요인은 김 부회장의 신뢰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화에너지의 투자행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회사와의 소통도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임팩트의 주주는 52.07%의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이다. 믿을 만한 인물이 한화에너지 대표 자리에 있어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이같은 이유를 제외해도 한화에너지 대표 자리는 중요하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지분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회장이 각각 지분 25%를 보유한 회사다. 그간 한화에너지 주요 요직에는 김 부회장의 최측근들이 자리해 왔다.
이 대표에 앞서 한화에너지를 이끈 인물은 이날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희철 대표다. 김 대표는 김 부회장과 태양광 사업을 초기부터 이끈 인물이다. 김 부회장의 '태양광 멘토'로 통하기도 한다.
김 대표의 전임자는 정인섭 사장이다. 한화그룹 3세들의 경영스승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2019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2020년 에이치솔루션의 대표이사를 겸임, 한화에너지의 에이치솔루션 역합병을 성사시켰다.
2022년 11월 한화에너지 대표에서 불러난 이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을 이끈 뒤 거제사업장 총괄로 부임했다. 현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전략실 전략3팀 담당임원 및 한화오션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C 밸류업 점검]'격변' 반도체 소재, 기업가치 반영 본격화하나
- [SKC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제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달렸다
- 금호석화그룹, R&D로 석유화학 위기 돌파구 찾는다
-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성티앤씨, 시장 접점 확대
- [캐시플로 모니터]DL케미칼, 현금흐름 개선에도 현금 '순유출'
- [R&D회계 톺아보기]한화솔루션 '역대급 불황'에 연구개발 움츠러들까
- [LG그룹 CEO 인사 코드]이과 출신·내부 인재 CEO 강세
- [2024 이사회 평가]개선의 여지 큰 한국카본, 이사회 경영 아직 '미비'
- [LG그룹 CEO 인사 코드]줄어든 부회장단, 좁아진 승진길
- [SK그룹 인사 풍향계]SK온 제조·운영총괄 체제, 그룹 인재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