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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예심 통과' 더본코리아, 상장 일정 '속전속결'이번 주 증권신고서 제출 전망…가맹점주 갈등, 우상향 실적 등 변수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04 13:31:5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더본코리아가 속도감 있게 공모 일정을 준비할 전망이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등판 후보군이 늘어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모 과정의 가장 큰 강점은 최근 실적이다. 반기 기준 이익 규모가 급성장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한 주식 가치 산출도 한결 용이해졌다.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실적을 무기로 성장성을 설득하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 조만간 증권신고서 제출…가맹점주 갈등 '변수'

더본코리아는 지난 30 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5 월 말 예심을 청구한 뒤 3 개월 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현재 회사는 주관사단과 함께 증권신고서 작성 등 공모 일정을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NH 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제출 시점은 이번 주 중이다. 하반기부터 다수 기업이 예심을 청구하며 3~4 분기 등판 가능한 기업이 다수 등장했다. 예심 승인을 받았거나 청구 상태인 기업만 6 개사에 달한다. 공모 과정에 변수가 없다면 올해 최대 12 개사가 상장할 수 있다.

공모 과정의 가장 큰 우려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다. B2C 기업인 동시에 가맹점주와의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보니 본래도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는 업종은 아니었다. 때문에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을 사들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역시 자진상폐를 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돌발 변수도 존재한다. 예심 도중 '연돈볼카츠' 브랜드 일부 가맹점주들과 분쟁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간 유지해 온 성장 전략에도 우려가 더해졌다. 해당 사안이 당장 회사의 경영 안정성에 큰 편은 아니다. 단 개별 브랜드보다 창업주인 백종원 대표 개인의 존재감이 큰 만큼 무시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

해당 가맹점주들은 현재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를 조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신고한 상태다. 공정거래법과 가맹업법 위반이 근거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조사 결과 공정위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은 각각 매출액의 6%, 2% 수준이다. 액수 자체가 실적에 끼칠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 측에서는 신중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예심 승인 직후 밝힌 공식 입장에서도 이런 의중이 드러난다. 회사 측은 "더본코리아는 ‘상생 방안’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이뤄왔다"며 "상장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유통사업 및 지역개발사업 확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목표 시가총액 3500억 이상…우상향한 실적 공모 '청신호'

지난 몇 년 사이 급증한 실적은 공모를 이끌 주된 포인트로 꼽힌다. 회사 실적은 지난 2021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연간 매출액은 3881억원으로, 전년(2633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 2113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거뒀다. 실제 밸류 산출에 사용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숫자는 아니지만, 더본코리아의 경우 연결과 별도 기준 실적 차이가 큰 편은 아니다. 추세가 유지될 경우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다.

예심 청구 당시 더본코리아는 약 3500억~4000억원대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약 2만원 중후반의 주당 단가를 목표로 20배에 근접한 PER 멀티플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몸값 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시가총액에 도전하려면 최근 12개월(LTM) 기준 이익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서고, 20배 가량 멀티플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올 경우 이를 18배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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