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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빅딜 '시동'…더본코리아·케이뱅크 예심 승인 연내 상장 목표로 거래소 문턱 통과…급성장한 실적 '무기'

안준호 기자공개 2024-08-30 18:30:3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기대주인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나란히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두 곳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0일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30주년을 맞아 코스피 입성에 도전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르면 다음 주를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예비심사 청구서에 따르면 상장예정주식은 1446만6030주다. 약 21%에 해당하는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구주매출은 계획하지 않을 예정이다. 예심 신청일 기준 최대주주는 백종원 외 2인(95.2%)이다. 백 대표 및 회사 임원이 주식 대부분을 보유한 만큼 주식분산요건을 최소한도로 맞추는 선에서 공모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일반주주 비중을 확보해야 한다. △25% 이상 또는 500만주 이상 △공모주식의 25% 또는 500만주 이상 △자기자본별 일정 규모 이상 등이다. 자기자본이 약 1327억원인 더본코리아의 경우 200만주 이상을 공모하면 요건을 충족한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예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을 겪으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연돈볼카츠’ 브랜드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며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단 상장 요건 자체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닌 만큼 소폭 연기를 거쳐 예심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공모 과정에선 최근 실적 증가세가 주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회사 실적은 지난 2021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연간 매출액은 3881억원으로, 전년(2633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113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거뒀다. 추세가 유지될 경우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말 예심을 청구해 2개월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2021년 6월에도 예심을 통과했으나 심사효력 기한이 임박한 작년 2월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수조원대로 평가되는 몸값을 인정받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대주주는 비씨카드 외 2인(33.7%)다. 2020년 KT로부터 케이뱅크의 지분을 취득한 비씨카드는 유상증자 등을 거쳐 지분을 늘려왔다. 최초 최득 당시와 유상증자 과정 등에 투입한 자금은 약 6250억원에 달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 8200만 가운데 절반을 구주매출로 채울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재도전’에 나서며 상장 주관사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기존 NH투자증권과 함께 KB증권이 새롭게 합류했다. 외국계 하우스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선정됐다. 1년 이상 시장 상황을 주시했던 만큼 빠르게 주관사단을 구성해 예심을 청구했다.

현재 전망은 이전보다 한결 낫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7%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은 14조7600억원 전 분기 대비 각각 25.7%, 6.6% 증가했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가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은행권 주식가치 평가 잣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7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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