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처브라이프, 보험손실 만회한 외화자산 집중 투자전략 국채 매도 이후 FVOCI-FVPL 외화증권 매입…투자손익&자산이익률 동반 상승

강용규 기자공개 2024-09-10 12:46:1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브라이프가 상반기 순이익이 늘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실적 악화 흐름을 역행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부문에서의 외화자산 집중전략을 통해 제도 변경에 따른 보험부문에서의 손익 감소를 만회했다.

처브라이프는 2024년 상반기 순이익 11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 이 기간 보험손익이 20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어들며 적자전환했지만 투자손익이 111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증가하며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올 상반기 국내 22개 생보사들은 합산 3조5941억원의 순이익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줄었다. 보험손익이 5.4% 늘어난 반면 투자손익에서 24.2%의 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처브라이프는 부문별로 정반대의 실적을 내며 이익을 늘린 것이다.

처브라이프 측에서는 보험수익 감소의 이유를 지난해 말 IFRS17 회계기준 관련 가정 변경 때문으로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제각기 다른 기준으로 계리적 가정을 설정하는 데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무해지·저해지상품 해약률 가정 △고금리상품 해약률 가정 △CSM 및 RA 상각 등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처브라이프는 CSM(보험계약마진)이 작년 상반기 말 1464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1067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처브라이프는 현재 대면영업을 축소하고 GA를 통한 한정적 영업만을 진행 중인 만큼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CSM 감소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CSM 잔액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CSM의 이익 상각분도 6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점이 보험부문 손익 악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와 같은 보험부문의 부진은 투자부문에서의 성과로 상쇄됐다. 같은 기간 투자비용이 683억원에서 757억원으로 75억원 늘었지만 투자수익이 793억원에서 906억원으로 더 큰 규모인 112억원의 증가를 보여 최종적으로 투자손익이 37억원 늘었다.

(자료=처브라이프)

처브라이프는 올 상반기 보유 국채를 매도한 뒤 회사채와 금융채 및 외화표시유가증권을 매수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을 늘렸다. 동시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로 분류되는 외화표시유가증권에 대한 추가 매수도 진행했다.

이 FVPL 외화표시유가증권의 추가 매수로 인한 투자수익 증가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이익(평가이익) 발생이 더해져 투자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처브라이프 측 설명이다.

처브라이프는 올 상반기 FVPL이 5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27.3% 급증했다. FVPL의 구성은 외화표시유가증권이 512억원, 수익증권이 3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수익증권이 단 1억원 늘어나는 동안 외화표시유가증권은 307억원이 증가하면서 FVPL 가운데 외화표시유가증권의 비중도 84.9%에서 93.1%로 높아졌다.

외화표시유가증권의 양적 증대가 환율 상승과 맞물리면서 평가이익이 작년 상반기 4억원에서 올 상반기 4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투자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평가이익을 제외한 순수 투자이익은 올 상반기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그런데 이는 같은 기간 경과운용자산이 1조2265억원에서 1조1494억원으로 6.3% 줄어든 가운데 만들어낸 성과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도 3.18%에서 4.09%로 높아졌다. 처브라이프는 외화자산 집중전략을 통해 투자부문에서 손익 개선뿐만 아니라 효율성까지 잡았다는 의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