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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KCGI, SPA 숨통 트인다...OK금융그룹 1200억 수혈OK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할듯...메리츠증권도 400억~600억 지원

안정문 기자/ 남준우 기자공개 2024-09-12 15:59: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가 금요일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OK금융그룹이 KCGI의 한양증권 인수액 중 절반에 가까운 자금을 댄다. 다만 대부업 낙인 등을 의식해 은행이 아닌 계열사들이 출자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이 KCGI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1200억원 정도 출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OK그룹은 1200억원 정도를 출자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은행이 아닌 계열사들이 출자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KCGI가 전면에 서긴 하지만 결국은 OK금융그룹이 인수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KCGI가 출자를 문의했던 곳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의사를 내비친 곳으로 꼽힌다. 최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그룹은 한양증권 M&A가 시작됐을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은행이 아닌 다른 계열사들이 동원되는 이유로는 대부업 낙인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최근 대부업을 모두 접긴 했지만 여전히 꼬리표는 달려있다. 2014년 OK저축은행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이는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후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사업을 각각 접었다. 2023년 10월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모든 작업은 마무리됐다.

메리츠증권 역시 해당 펀드 조성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증권은 한양증권 M&A 참여건을 투자심의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I로 참여하는지, 인수금융을 대는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400억~600억원을 메리츠증권 쪽에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끝내 이번 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높은 인수가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13일 KCGI가 계약을 할 것 같다"며 "보통 SPA 계약금은 총 거래규모의 5%~10% 수준인데 총 거래규모가 244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KCGI는 내일 한양학원 측에 계약금으로 120억~240억원 정도를 줘야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GI에 부여된 우선협상대상자 독점적 협상권 부여기간은 13일까지다. 지난주 금요일인 6일까지였지만 한양학원과 협의로 1주 늘었다. 한양학원 측이 매각하는 보통주 지분은 29.6%에 해당하는 377만주다. KCGI 측은 주당 6만5000원을 적용해 2449억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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