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thebell interview]'치과 진단' 아이오바이오, 미국 진출 선봉 '큐레이캠'윤홍철 대표 "FDA 2등급 의료기기 허가 완료, 2026년 100억 이상 매출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20 09:20:0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치과 산업은 치아의 관리보다 사후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료비가 비교적 저렴하며 진료의 접근성이 뛰어난 국내 의료 산업의 특성이 반영됐다. 구강질환의 조기 예방과 진단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과는 상반된 성격을 띤다.

코넥스 상장사 아이오바이오는 국내에서도 구강질환의 사전 진단 필요성을 역설한다. 주력 제품인 큐레이캠Pro는 한 번의 촬영으로 여러 개 치아의 병증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기다. 최근 FDA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고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겨냥, 큐레이캠Pro 매출 확대 본격화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사진)는 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여 년간 개원의로 일했다. 치과의사로서 일하며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국내 치과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병증이 나타나기 전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1년 회사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

윤 대표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이가 아프면 뽑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거나 임플란트, 크라운 등 보철 치료 위주 산업이 발전했다"며 "이에 반해 미국은 의료비가 워낙 비싸고 접근성도 좋지 않다 보니 예방과 진단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오바이오의 국내 매출을 이끌고 있는 핵심 품목은 치아우식진단장치 큐레이펜C다. 구강카메라 방식 촬영을 통해 이의 균열을 관찰 가능하다. 작년 기준 7억원의 매출로 전체의 42.1%에 해당한다. 후속 제품인 큐레이캠Pro은 약 2억원의 매출을 낸다.

2019년 출시한 큐레이캠Pro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치아우식증 진단 보조 장치다.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치과 진단의 비방사선 진단법 보험청구코드를 활용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윤 대표는 "큐레이캠Pro는 치아를 개별적으로 촬영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한 번의 검사로 구강 내 모든 치아의 우식을 진단할 수 있다"며 "입안에 형성된 바이오필름을 특수 필터로 탐지해 병증을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2등급 의료기기 허가로 충치뿐만 아니라 치아 조직이 파괴되기 전 단계의 원인 세균까지 검사 가능하게 됐고 치아 관리를 넘어 질병 진단이 가능해졌다"며 "치아의 초기 우식 또는 칼슘 손실까지 형광으로 시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전상장 포석, 구강케어플랫폼 '링크덴스'도 주목

아이오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세미나 등 치과의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병의원 영업망을 넓히며 내수 매출이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큐레이캠Pro를 필두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연 7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그는 "2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내고 5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려 테슬라상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2026년 결산 후에는 100억원 이상 매출과 이익 실현도 가능해 질 것으로 봐 2027년에는 신속이전상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바이오는 2022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내년 11월부터 월별 BEP(손익분기점) 달성 후 이익미실현특례상장(테슬라요건) 또는 신속이전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 미국 시장 내 제품 판매 확대가 필수적이다.

의료기기 2등급 허가 후 미국 민간 보험사와 협상을 통해 보험 등재를 노린다. 올해 5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구강케어서비스 '링크덴스'의 해외 확장도 주목된다. 링크덴스는 시각화한 형광이미지를 데이터로 축적해 환자의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윤 대표는 "내년 장비 판매와 함께 미국 내에서도 링크덴스 서비스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는 만큼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집에서 직관적인 치아 건강 데이터 확인과 헬스케어 서비스의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소 강화 F1450 치약 등 구강관리용품 판매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작년 기준 관련 매출 규모는 4억원이다. 향후에는 링크덴스 플랫폼과 연동해 상품을 공급하며 구강관리를 돕는 밸류체인을 구상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