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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소니오보다 '동남아 집중' 인수완료 기념 행사 대신 베트남 출장, 현지 프로젝트 성과 기대감

김경태 기자공개 2024-09-20 08:52:1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부사장)이 베트남 시장을 지속해 두드리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메디슨의 소니오(Sonio) 인수 완료 기념 행사가 있었지만 그의 행선지는 이곳이 아닌 베트남이었다.

다만 그가 신임 대표이사로 올라선 뒤로는 베트남 현지에서 삼성메디슨의 이렇다 할 사업 성과가 들리지 않고 있다. 유 대표가 지속해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한 정지작업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달 중순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추석 연휴 직전에도 베트남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유 대표의 베트남 방문은 당사 주관이 아닌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인해 방문한 것"이라며 "의료기기 사업 관련해 주관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amsung Electronics Vietnam)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식적으로 밝힌 주요 행사 중에는 의료기기 관련 내용은 없다. 우선 지난주 현지의 대규모 취업박람회인 'RMIT Career Fair 2024'가 있었고 베트남법인에서도 공을 들여 참여했다.

또 중요한 사업 협력 발표가 있었지만 삼성메디슨과는 관련이 크게 없는 프로젝트다. 이번주에는 삼성전자와 싱가포르 부동산업체 케펠(Keppel)의 베트남 사업 협력 발표가 있었다. 양측은 이달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부동산 부문의 스마트 기술 솔루션 구현을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법인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지만 유 대표의 현지 방문이 주목되는 이유는 같은 시기에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베트남에 머무르던 시점에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소니오는 삼성메디슨의 인수 완료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소니오 인수는 삼성메디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추진한 M&A다. 그만큼 삼성메디슨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가 파리 대신 베트남을 행선지로 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유 대표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수주를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메디슨은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8.6%에 달했다. 해외 시장 중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곳은 아시아 지역이다.

특히 신흥국인 베트남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유 대표는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팀장이던 올 3월 18일 베트남 최대 병원인 박마이병원을 방문해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유 대표의 전임자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이던 올 4월 3일 베트남 공안부 산하 국영병원인 199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인력양성 분야 등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유 대표가 올 5월 삼성메디슨의 신임 수장이 된 후로 베트남 현지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공표된 적은 없는 상황이다. 그가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만큼 향후 새로운 대형 수주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에서 의료 시설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며 "당사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권역 의료기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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