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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브랜드 사용 갈림길…내달 가처분 결과 주목 이미지 제고 한창인데 소송 변수, 11월 지스타서 '아프리카TV' 명찰 달수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23 07:20:5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OP(숲)은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콘텐츠, 스트리머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급 분야를 다양화했다. e스포츠, 게임 스트리밍에서도 경쟁 플랫폼 스트리머 영입과 5년 만에 '지스타 2024' 행사 참가를 알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다만 SOOP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을 펼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큰 걸림돌이 하나 있다. 매니지먼트 숲과의 상표권 분쟁이란 산부터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빠르면 다음달 결과 도출이 유력한데 그 결과에 따라 당장 11월 열릴 지스타 2024에 SOOP 대신 아프리카TV로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네이버 치지직에 게임 스트리밍 시장 맞불, 지스타 2024도 참가 ‘5년만’

20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사명 변경 후 플랫폼 전환,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재 국내 서비스인 아프리카TV 명칭도 연내 SOOP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2024 파리 올림픽 생중계와 마술 서바이벌, 댄스 배틀 대회 등 취급 콘텐츠도 확대했다. 고착화된 플랫폼 인식을 환기하고 이용자 유입, 수익원을 다양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특히 e스포츠, 게임 스트리밍 분야는 SOOP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다. 기존에도 자체 e스포츠리그 등을 개최해왔지만 새롭게 등장한 네이버의 치지직에 맞서 경쟁력을 한층 거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 높은 인지도를 가진 슈팅게임 발로란트 게임단 ‘IAM’과 T1 발로란트 팀도 최근 방송 플랫폼을 치지직에서 아프리카TV로 옮겼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SOOP의 지스타 2024 참가 확정도 같은 맥락이다. 지스타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국제게임전시회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으로 업계 내외 주목도가 높다. SOOP은 BTC관 제1전시장에 웹젠 등과 맞먹는 규모의 별도 부스를 차렸다.

SOOP의 지스타 참가는 5년 만이다. 아프리카TV 시절 지스타 2019가 가장 최근 참가였다. 2018년, 2019년 연속 참가한 이후 지스타에 공식적인 오프라인, 부스 등을 내지 않았다. 스트리밍, 중계 등으로 간접적으로 얼굴을 비췄었지만 직접 자체 공간을 마련하는 건 상당히 오랜만이다.

강석우 신한투증권 선임연구원은 “3분기 파리 올림픽과 4분기 롤드컵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트래픽 성장이 전망된다”며 “지스타 참여는 BJ 참여 콘텐츠형 광고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타 플랫폼 스트리머의 이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매니지먼트 숲과의 상표권 분쟁, 가처분 결과 빠르면 내달 유력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매니지먼트 숲과의 상표권 분쟁이다. 이는 SOOP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폭탄이다. SOOP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기존 아프리카TV에서 바꿨다. 이후 이를 인지한 매니지먼트 숲이 자사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SOOP을 상대로 한 소송을 올해 6월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배정된 해당 사건은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신청 판결의 경우 소 제기 후 3개월 내외에 도출된다. 업계는 빠르면 내달 중으로 가처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은 본안 소송에 앞서 상표권자 권리를 선제 보호하는 일종의 사전 과정이라 조속히 결과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해당 상표권에 대한 침해자의 사용을 당장 금지하는 만큼 손해배상 유무나 침해 규모, 명확한 영업 방해 등 가처분 수리 조건 자체는 상당히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양사 상표권 가처분 결과가 11월 있을 지스타 2024 행사 이전까지는 나올 것이 유력하다. 매니지먼트 숲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존에 계획했던 지스타 부스 디자인 등에서도 SOOP 상표, 표장을 쓸 수 없다. 이를 고려하면 지스타 2024에서는 과거 아프리카TV 이름을 걸고 참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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