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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자회사에 현금 꽂은 인크레더블버즈, 내실 다지기 '뒷전'인크레더블대부 증자에 300억 납입, 뷰티 유통업체 인수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23 08:56:4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크레더블버즈가 자회사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회사 유상증자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00억원을 자회사 운영자금, 200억원을 외부로 투자할 예정으로 인크레더블버즈 내실 다지기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는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가 3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크레더블대부는 인크레더블버즈의 100% 자회사로 해당 자금을 인크레더블버즈가 전부 납입했다.

인크레더블대부는 명확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은 아니다. 당초 퍼시픽라이즈라는 사명에서 지난달 말 인크레더블대부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사업은 경영 자문 컨설팅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액 0원이다.


300억원 중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2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크레더블버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뷰티 전문 유통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보유 중인 현금 전부를 자회사에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인크레더블버즈의 현금성 자산은 335억원이다. 가용 자원을 자회사에 올인한 셈이다.

지난 7월 인크레더블버즈는 휴먼웰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의료기기 판매업, 의료기기 수입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기존에 영위하던 유통 사업 부문의 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에 신사업을 바탕으로 한 돌파구 찾기가 간절했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웨스트라이즈 시절부터 패션, 뷰티 브랜드의 유통, 마케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 2022년까지 3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기준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적자가 이어진 탓에 수익성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13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내실 다지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300억원을 일시에 자회사로 내리면서 인크레더블버즈 자체 가용 자원이 축소됐다. 300억원 중에는 최대주주인 휴먼웰니스가 납입한 200억원 유상증자 대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시장에서는 인크레더블대부가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 중 1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사실상 명확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는 SPC격의 법인이 100억원이나 되는 현금을 운영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비상장사인 만큼 이후 사용처를 명확하게 추적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크레더블버즈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오는 11월부터 예정돼 있는 자금 조달이다.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납입될 예정이었지만 각각 11월과 12월로 납입일이 연기됐다. 베루스 신기술조합 제55호, 시오 신기술조합 제57호, 루시드 신기술조합 제60호가 나눠 납입할 계획이다.

더벨은 이날 자회사 투자와 관련해 인크레더블버즈 측에 문의하기 위해 내선번호로 연결해 연락처를 남겼지만,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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