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생태계 강화 척도' 외부결제액 비중 50% 돌파⑤매출·결제 발생 구조 다양화, 삼성페이·대형 고객사 커진 존재감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11 08:03:51
[편집자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와 결제의 중심이 기존 카드에서 페이 서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의 관련 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치열한 주도권 전쟁 속에서 양사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 방향은 비슷하면서도 차이를 띈다. 네이버, 카카오의 페이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어떤 차이점일 지니고 있는지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관계사나 자사 서비스 이외에 외부 제휴처에서 발생하는 결제액과 거래액 늘리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외부 거래는 페이 플랫폼의 결제 사업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매출 규모 확대와 안정화를 이뤄줄 수 있다.외부 거래 확대를 위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우량 제휴처 확보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브랜드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모두 경쟁적으로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한정판 프리미엄 앱에도 발을 들이며 결제 지원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낸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양대 플랫폼 모두 결제 및 거래액의 외부 비중을 50% 이상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외부결제 늘리기 사활, 네이버 9조·카카오도 확대
페이 플랫폼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는 외부 거래 관련 지표다. 외부결제 및 거래액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페이 플랫폼 자체 서비스 등을 제외한 외부 제휴처에서 발생한다. 페이 플랫폼의 높은 외부 거래 비중은 바깥에도 탄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운영사의 매출 구조를 분산해 안정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총 8조8000억원 외부결제액을 거뒀다. 전체 결제액 비중의 50%를 넘어선 규모다. 네이버페이의 전체결제액 중 외부결제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분기 네이버페이 외부결제액은 각각 8조2000억원(49.1%), 6조3000억원(43.2%)이었다.
네이버페이의 외부결제액 비중 50% 이상 달성은 플랫폼 범용성이나 네이버의 포털 브랜드 입지 등을 고려하면 다소 늦었다. 네이버쇼핑 같은 관계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내부결제액 규모가 상당했던 게 배경으로 지목된다. 더불어 최근 외부결제액 증가 배경엔 삼성페이 연동을 통한 제휴처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네이버페이와 달리 외부결제액, 거래액에 대한 세부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카카오페이 역시 전체거래액 중 외부거래액 비중이 5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삼성페이와 제로페이도 연동했다. 향후 외부 거래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범용성’을 목표로 카카오 공동체 내부만 아니라 외부 결제처 확장에 주력해왔다”며 “내부거래액과 외부거래액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외부거래액 이용규모가 절반 이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열띤 우량 제휴처 확보 경쟁, 이커머스·프리미엄 앱 등 공략
외부결제액이 페이플랫폼에 안겨줄 수 있는 이점은 상당하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매출 다변화 효과를 안겨준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우량 제휴처 확보 및 연동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사용자 이용 빈도가 높은 이커머스나 구독 플랫폼, 유명 대형 브랜드의 프리미엄 앱과 협업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페이는 컬리와 넷플릭스 등을 주요 대형 제휴처로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도 2019년부터 국내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와 결제 연동을 시작한 바 있으며 최근엔 플랫폼 내 별도로 애플 존을 구축했다. 에어비엔비의 경우 지난해 10월 네이버페이가 도입됐고, 올해 8월에는 카카오페이까지도 결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량 제휴처 확보 효과는 카카오페이의 매출 비중 순위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5% 이상이다. 이는 카카오페이 모기업인 카카오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 비중이 7% 수준에 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복현 금감원장 "과열된 장외경쟁"...이례적 경고 파장은
- [i-point]APS, 글로벌 OSAT 앰코에 칠러 납품한다
- [i-point]메타약품,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참가 성료
- [i-point]디펜스코리아, 폴란드 로봇개발사 피아프 파트너십
- [i-point]한컴아카데미, 우즈베키스탄 41개교 '한국어 교실 개강'
- [i-point]]크라우드웍스, 가트너 ‘생성형 AI 이머징 리더’ 선정
- 뉴엔AI, 기술성 평가 통과 '2025년 IPO 청신호'
- [Red & Blue]'신규장비 매출 본격화' 큐알티, 주가 반등 모색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삼성전자 출신 주축 우리넷, 가파른 성장 비결 'R&D'
- '씽크탱크' 한경협, 반도체 패권 논의 '진보·보수' 집결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 4달만에 공개한 카나나…밸류 '우려 vs 기대'
- A홀딩스 배당 쥔 네이버, 주가제고·신사업 투자 집중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혈맹 없는 LG유플러스, 파트너 '다다익선' 전략 주목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나무가 아닌 'SOOP'을 보자
- '공정위 제재' 카카오모빌리티 "영업비밀 아닌 일반 정보"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디지털 동반자' KT·신한, 다방면 시너지·재무 관계 눈길
- 차봇모빌리티, 연내 BEP 달성 목표 'B2B 강화' 방점
- 'AICT 컴퍼니' KT, 모빌리티도 AI·데이터 중심 전략 박차
- 김영섭 KT 대표 "텔코, 독립성·협업 능력 모두 갖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