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한전 AMI 수주경쟁 '연내 공급 vs 800만 고지' 110만대 이상 추가로 변곡점 마련, 볼트업향 회선 추가 효과도 눈길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25 10:43:3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전력공사(한전) 원격 검침 인프라(AMI)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6차 사업을 수주한 KT는 사물인터넷통신(IoT) 회선 규모를 연말까지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최신 집계 기준 300만개 이하였던 보유 회선이 400만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다만 KT 추격에도 선두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공고하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전후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 IoT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800만개 수준 IoT 회선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볼트업 신규 전기차 충전기 회선도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다.
◇연내 마무리 앞둔 AMI 사업, KT IoT 회선 400만 돌파 기대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전과 정부가 장기간 추진했던 AMI 사업이 마무리된다. 한전 AMI는 LTE 등을 이용해 원격에서 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검침하는 장치다. 양방향 정보 통신으로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구축돼왔다.
설치되는 한전 AMI 상당수는 통신 기능을 필요로 한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LTE 회선, 기술 공급에 나섰던 이유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진행된 6차 저압 AMI LTE모뎀 입찰에선 KT가 수주사로 선정돼 총 110만개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전 AMI를 거쳐 연결되는 LTE 회선은 집계 상 IoT 회선으로 분류된다. 6차 입찰을 낚아챈 KT는그 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진 IoT 회선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게 됐다. 김영섭 신임 대표 부임 이후 IoT를 5대 주요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삼은 상황이다. 기술은 물론 단순 시장 내 공급 규모 자체도 크게 늘려야 하는 시점인데 AMI향 회선 공급이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신 집계인 7월말 기준 KT의 IoT 보유 회선 수는 299만개 수준이다. 700만개 넘게 형성된 SKT, LG유플러스 회선 대비 적은 규모다. 연말 추가되는 AMI 향 LTE 통신을 포함하면 KT IoT 통신 회선은 최소 41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만큼 격차를 큰 폭으로 좁힐 수 있다.
◇선두·점유율 30% 이상 꿰찬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기 덕 볼까
다만 AMI로 늘어난 KT의 IoT 회선 규모를 감안해도 LG유플러스의 선두 지위는 여전히 공고하다. 7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IoT 보유 회선 규모는 796만개에 이른다. 2위 SKT보다는 60만개 더 많은 수준이며 9월 현재 기준으로는 넉넉하게 800만개를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통합 IoT 서비스인 U+스마트홈을 출시한 2019년 전후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며 발 빠르게 시장 선두로 치고 나왔다. 한전, 현대차 등 주요 고객사로 추가하는데 성공했고 2019년 말 211만개 정도였던 IoT 통신 회선 규모를 4년만에 3배 이상 키웠다. 올해 1월엔 기존 시장 선두였던 SKT를 제치고 전체 통신사 중 1위에 올랐다.
SKT, KT가 추격 중이지만 IoT 통신 회선에서 LGU+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 23.7%였던 LG유플러스 점유율은 올해 초 29.7%를 지나 7월 말 기준 30.7%까지 증가했다. 값싼 수주가로 늘린 점유율이란 경쟁사 비판도 있지만 차세대 통신인 6G 등에선 IoT 보급 중요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LG유플러스의 시장 선점 효과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크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당장 IoT 통신 회선이 LG유플러스 매출엔 도움을 주지 않는 게 맞다. 결과적으로 단가 전반이 낮기 때문에 유저당 평균 매출(ARPU) 하락시키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IoT의 APRU가 현재 최대 수천원이긴 해도 이후에는 더 증가할 것이 명확한 만큼 수익성은 차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IoT 회선 공급 속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에서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업체 LG유플러스볼트업도 힘을 보태는 요소다. 전기차 충전기도 관리, 결제 등을 위한 통신을 필요로 해서다. 이들 회선은 IoT 회선으로 집계된다. LG유플러스볼트업 신규 전기차 충전기가 늘면 LG유플러스 보유 IoT 회선 규모도 비례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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