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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KCGI·금감원 만났다...대주주 적격성 심사 본격화하나심사 길어질 듯, OK금융그룹 공정위 조사 걸림돌 될 수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9-30 15:25:2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와 금융감독원이 드디어 첫 만남을 가졌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10월 안에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주주 변경 시 적격성 심사가 6개월 정도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KCGI는 2025년 4월은 되야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KCGI 역시 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내년 3~5월 정도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감원이 들여다봐야 할 자료가 많기 때문에 심사가 실어질 수 있다. KCGI는 5월까지 본계약을 맺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그룹이 계열부당 지원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OK넥스트를 통해 KCGI의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펀드에 40%에 가까운 자금을 대기로 했다.

◇KCGI와 금감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위한 첫 만남 가져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CGI와 금융감독원이 한양증권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KCGI 측과 만났다"며 "KCGI가 펀드로 들어올 것인지, SPC를 세울 것인지 등 구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A 딜일 경우 SPA 체결 전부터 금융감독원과 소통하며 심사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KCGI는 SPA 맺기 직전까지도 금감원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수자인 KCGI 컨소시엄은 한양학원,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2203억원에 인수한다. OK금융그룹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 펀드의 주요 출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OK금융그룹에서 전면에 나설 계열사로는 오케이넥스트가 선정됐다. 오케이넥스트 몫은 200만주 정도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은 오케이넥스트와 KCGI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면 금융투자업 적격성 심사는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 지분 30% 이상 유한책임사원(LP)가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처리 소요 기간은 60일이다. 다만 이는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기간만 산정된 것이다. 검토 과정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회신을 받는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금감원이 심사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면 심사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기존에 금융위가 대주주변경승인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보통 6개월 정도가 걸렸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 당시에도 주식매매계약(SPA)은 2023년 1월 체결됐는데 대주주 변경 승인은 7월이 되서야 떨어졌다. 2018년 J&W파트너스로 넘어간 SK증권은 같은해 3월 SPA 계약을 맺고 7월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냈다. 이를 고려하면 10월 심사를 신청하더라도 4월 쯤 KCGI는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심사기간 길어질 듯

이번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봐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스케줄대로 진행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CGI와 한양증권의 본계약 기한은 2025년 5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OK금융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KCGI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지난 7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OK금융그룹지부,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OK금융그룹 불법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신장식 의원은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가조건을 이행을 위해 계열사 대부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실시했다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OK금융그룹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행위 저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도 벌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수 구조 윤곽이 나온 뒤 심사대상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OK금융그룹에 대한 공정위 조사 영향 등도 그 이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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