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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감자로 자본잠식 '숨통'...수익성 발판 만드나 AI, 부동산, 반려동물, 미용기기 사업목적 추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4-09-11 07:20:0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리패스가 90%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과 관련된 자본잠식률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 가운데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200억원 이상 자본을 늘리거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올해 안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만이 해결책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다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올리패스가 장기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 올리패스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정관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목적에 부동산, AI 관련 사업에 더해 반려동물, 미용기기 사업 등을 추가했다.

◇23일 임시주총서 90% 감자, 법차손 문제 남아

10일 올리패스에 따르면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는 관리종목 지정 이슈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상반기 올리패스의 별도기준 자본잠식률은 78.8%다. 2022년 40.5%, 2023년 85.3%로 높아졌는데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50%를 웃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차손 발생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올해 안에 관련 사유를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적격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우선 올리패스는 90%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률과 관련된 상장폐지 이슈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 이후 올리패스의 자본금은 기존 194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본총계(41억원)가 자본금을 웃돌면서 자본잠식을 벗어나게 된다.


법차손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4년 6월 말 기준 법차손은 58억원으로 자본 41억원을 웃돈다. 최근 3개 사업연도의 법차손 규모는 2021년 257억2400만원, 2022년 222억8000만원, 2023년 172억1800만원이다.

올해 연간 법차손이 상반기의 2배 수준이라고 추정하면 올리패스는 200억원 정도의 자본확충에 성공해야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지정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법차손 이슈 해소를 위해 자본확충과 손실축소를 양방향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부동산 등 새 먹거리, 사업목적에 추가

올리패스는 주총을 통해 사업목적도 추가한다. 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작업으로 추정된다. 눈에 띄는 내용은 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한 의료,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남 교수의 선임도 AI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 반려동물용품, 이·미용기기 관련 사업목적도 정관에 추가된다. 반려동물 및 미용기기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부동산 개발 및 운영업, 부동산 신축판매업, 주택임대업 등도 새로 추가된다. 이는 앞서 임대아파트 법인을 인수했던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패스는 5월27일 팔달10구역 임대아파트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총 거래금액은 717억원이지만 실제 올리패스가 지급하는 금액은 100억원 정도다.

계약금으로 15억원, 1차 중도금으로 25억원, 2차 중도금으로 15억원, 잔금으로 45억원이 책정됐다. 617억원의 임대보증금이 있는 만큼 100억원만 투입하면 해당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1차 중도금에 해당하는 25억원은 올리패스의 CB로 지급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도 각 2명씩 선임한다. 투자자측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손형석 세무법인 다현 대표와 이발우 전 연합캐피탈 심사/투자팀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남영광 연세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와 김순화 세무회계 마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발우 전 본부장은 기존 투자자들의 대표 격이다. 김순화 마루 대표는 새로운 투자자 측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형석 대표는 올리패스를 인수하려는 신규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올리패스는 다방면으로 상장유지를 위한 수단을 찾고 있다"며 "160억 규모 CB가 철회되긴 했지만 신규 투자자 측에서 이래저래 투자된 금액도 이미 9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증, CB 등 추가 자본확충을 해야 한다"며 "시점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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