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사업·주가·배당, 3박자 맞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상방산 확장·주가 질주, 그룹 내 유일 포함…배당금 4년 연속 증가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30 08:29:0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곳뿐이다. 이 회사는 2022년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화력·기동·대공)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한화의 방산사업(탄약·유도무기)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육해공 무기체계를 완성했다.

사실상 국내 유일의 육해공 방산 회사라는 존재감에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까지 더해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가치는 날로 상승했다. 202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배당을 집행하며 그룹 내 유일한 밸류업 종목이 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은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가지 단계에 걸쳐 선정된다. 이번에 신규 상장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와 보험·금융서비스 업종(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한화리츠 등을 제외한 7개 상장사 중 이러한 조건에 들어맞는 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이다.



예를 들어 한화솔루션(지난해만 배당)과 한화갤러리아(지난해 상장) 등은 최근 2년 사이 배당을 집행하지 않아 주주환원 항목에서 걸린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은 최근 2년 연속 적자(2년 손익 합산 적자 포함)로 수익성 항목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외에도 ㈜한화는 최근 2년 연속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3배에 머무르며 저평가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2022년 당기순손실(-808억원)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산출불가'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각사는 시장평가(2년 평균 PBR 상위 50%)와 자본효율성(2년 평균 ROE 상위기업) 항목에서 걸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이은 합병에 따른 외형 확대와 계속되는 해외 수주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2022년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이듬해 한화방산(㈜한화 방산부문), 한화오션 등을 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20억원에서 976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화디펜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완전자회사였던 만큼 2022년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따른 이익 변화는 크지 않았다. 대신 K9을 필두로 한 한화디펜스의 지상방산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품으며 해외 사업 성과가 그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몫이 됐다. 2021년 5조원 수준이던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지난해 27조9000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이중 해외 수주 잔고는 같은 기간 33%에서 71%로 크게 올랐다. 2022년 하반기에만 폴란드와 8조원 규모의 K9·천무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에도 3조원 규모의 K9 추가 계약을 맺었다.



사업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하며 기업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2022년 초 2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그해 말 3조7000억원대까지 올라갔고 지난해 말에는 6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시총 규모는 지속해서 불어나며 12조~13조원대까지 올라간 상태다. 코스피 시총 순위는 20위권을 오가고 있다.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2021년까지 1배 아래였던 PBR은 자연스럽게 2022년 1.30배, 2023년 1.78배 등으로 급상승했다. 올 상반기 말에는 3.45배의 PBR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의 효과는 ROE에 반영되며 10% 언저리 수준이었던 ROE가 지난해는 25%선 위로 올라섰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인색하지 않았다. 2020년까지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다 2021년부터는 현금배당도 집행하기 시작했다. 2021년(2020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으로 304억원을 집행한 이후 매년 그 규모를 늘렸고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으로는 910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다만 배당총액 증가액이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진 못하며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10% 초중반대와 20% 중반대를 오가는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