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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자본효율성' 두각 F&F, 저평가 해소는 '과제'거래소 제시 5가지 조건 모두 '합격', 수익성·적극적 주주환원 행보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24-10-08 07:51:0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유력 후보였던 F&F가 예상대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 대장주로서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5단계 스크리닝'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안정적으로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한 영향에 '수익성'과 '시장평가' 조건에서는 소속 섹터 상위권에 안착, 우수생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MLB' 브랜드가 해외에서 견조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아시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 침체에 따라 실적이 부침을 겪고있지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밸류업 지수 편입 호재와 더불어 실적을 쌓는 정공법을 통해 저평가 상황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5단계 스크리닝 조건 모두 '합격점'

F&F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을 위해 제시한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등이 기준을 모두 부합하며 밸류업 합격생의 영예를 안았다. F&F는 밸류업 지수 구분 상 자유소비재 섹터에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조건을 살펴보면 F&F는 패션업종 대장주로 9월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6508억원에 달한다. 같은 날 기준 코스피 시총순위 127위로 시총 400위 이내 유지 조건의 허들을 넘었다. 수익성 조건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제외되는데 F&F는 2021년 5월 분할 설립된 후 순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적 분할로 F&F가 출범한 2021년부터 실적을 살펴보면 당해 1조원을 돌파한 후 2년 후인 2023년 매출이 1조9784억원으로 81.6% 증가했다. MLB의 중국 사업 호조뿐 아니라 올해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디스커버리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며 연매출 2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외형에 걸맞은 수익성도 유지되고 있다. 패션 업종은 재고 부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5~8%대에 머물지만 F&F는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2023년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8.84%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22.22%다.

최근 내수 침체에 따라 외형과 이익 규모는 우하향하고 있지만 두 자릿수 이익률은 유지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8985억170만원, 영업이익은 2220억1219만원, 순이익은 1702억7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4%다. 패션 사업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내는 구조를 구축한 영향에 거래소가 제시한 수익성 조건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자본효율성도 높은 편에 속한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31.95%로 산출됐다. 기업 밸류의 대표적 잣대인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2년 전 대비 ROE 수치가 우하향했지만 자유소비재 섹터 내 7위에 안착한 상태다.

F&F 측은 "거래소의 5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했다"며 "총 340개 자유소비재 중 ROE는 7위, PBR은 53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배당 정책 발표 후 이행, 기업가치 제고·글로벌 확장 동시 추진

F&F는 6월 말 기준 PBR이 1.71배로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53위를 기록하면서 시장 평가 조건을 통과했지만 과거 대비 낮아진 편이다. 2021년 말 MLB의 중국 호실적과 MSCI 편입 이슈까지 더해지며 한 때 주가가 97만원을 넘는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종목이다.

2022년 액면분할을 추진한 이후 주가 부침이 지속되면서 2021년 13.29배였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최근 1배대로 떨어졌다. 1배 이상으로 주가가 자산 가치를 반영하고는 있지만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수준으로 PBR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활용해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기로 약속했고 이행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F&F 주가 추이

지난 7월 디스커버리 아시아 라이선스 권리를 취득하면서 국내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 F&F차이나를 통해 중국 시장을 선두로 선두로 11개 국가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연내에 중국 상해에 디스커버리 1호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향후 밸류업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직까지 F&F는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거나 소각 관련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상반기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927억원 정도다. 견고한 펀더멘탈을 갖추고 있는 만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통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F&F 관계자는 "패션업으로 봤을때도 시가총액과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맥쿼리 등 증권사들이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봤고 결과적으로 포함이 됐다"며 "주주환원 관련해서도 자사주 1차(200억원 규모) 매입을 마치고 100억원 규모의 2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을 활발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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