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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유력 후보' CJ, 주주 정책 불구 박한 '시장평가' 발목최근 2년 평균 PBR 0.59배 불과,순이익 흑자에도 자본효율성 섹터 평균치 '하회'

정유현 기자공개 2024-10-07 08:58:0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유력 후보였던 지주사 CJ도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익성,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 부문에서 거래소가 제시한 기준은 부합했으나 낮은 시장 평가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CJ가 묶인 산업재 섹터 전반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았기 때 CJ의 낮은 PBR은 감점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개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기준은 크게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등이 기준이다. CJ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조건에 부합했으나 시장 평가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평가는 최근 2년 PBR에 대해 내림차순으로 △해당 산업군(GICS 섹터)내 분위수 상위 50% 이내 △ 전체 종목 내 분위수 상위 50% 이내의 조건 중 하나를 부합하면 된다. CJ의 9월 27일 기준 PBR은 0.73배다. PBR은 기업 순자산 대비 주식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CJ의 PBR은 1배 이하로 주식가치가 보유 자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2022년말과 2023년 말 기준 PBR은 각각 0.54배, 0.57배다. 이번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평균 PBR은 2.6배다. CJ의 PBR은 최근 2년간 줄곧 1배 미만이 유지됐다. 섹터 내 PBR 순위는 상위 74% 정도로 기준점인 50% 이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전체 순위도 상위 50%에 들지 못했다.

자본 효율성 조건을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편입 종목 평균치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밸류업 종목의 평균 ROE는 15.6%로 집계됐다. CJ의 ROE는 2022년 3.94%, 2023년 3.64%에 불과했다.

주주환원 조건도 부합했다. 2년 연속 배당 실시 혹은 자사주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는 않았지만 2년 연속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보통주 기준으로 2022년 1주당 2500원, 2023년 1주당 30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2년 배당 성향은 평균 46.6%다.

특히 2023년 배당금은 증권가의 예상 컨센서스(2568원)를 상회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주환원 정책에 소극적인 타 지주사와 달리 CJ는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2023~2025 사업연도에 대해서도 별도 재무 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을 실시한다고 약속했다. 주주 정책에 적극 나선 영향에 밸류업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지만 현실화 되지는 않았다.

CJ뿐 아니라 타 산업 지주사들도 전반적으로 GICS 기준상 산업재로 분류되면서 저PBR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밸류업 종목에 포함된 산업재 기업은 20곳이다. HMM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됐다. PBR이 1배 미만인 곳도 있지만 시총이나 ROE 등 평균치를 넘는 지표가 산출되면서 대표 종목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LG, SK, GS, LS, CJ, 롯데지주, 한화 등이 시장 평가 요건을 미충족하면서 편입에 실패했다"며 "같이 묶인 산업재 섹터 전반적으로 PBR이 높았기 때문에 저PBR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소속 산업군에서 디메리트(단점) 요소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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