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CEO 열전]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위기에서 빛난 강한 추진력연내 PF 정상화 목표…업계 유일 기업금융만 취급
김경찬 기자공개 2024-10-07 12:48:50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을 알 수 있다. 캐피탈 업권은 동일한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지만 주력 사업은 다양하다. CEO도 사별 핵심 사업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 CEO의 전문성과 평판, 경영 사례 등을 들여다보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5: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사진)는 조용한 리더십 속 강한 추진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신한캐피탈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올해는 부동산PF 리스크로 위기에 봉착하며 정운진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는 사업장 정상화에 매진하며 PF 리스크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관리 주도, 하반기 건전성 개선세
정운진 대표는 'IB 전문가'로서 자본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과 유가증권 투자 등에서 선전하며 지난 3년간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캐피탈 업권에서는 신한캐피탈의 행보에 주목하며 리테일금융이 주력인 캐피탈사도 기업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운진 대표의 리더십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부동산PF 리스크가 감지됐던 2022년부터 '구조조정 스쿼드'를 구성하며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PF와 브릿지론 중심의 자산 리뷰를 상시 가동하고 있으며 대손충당금도 보수적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부동산PF를 우량한 자산 위주로만 취급하며 사업장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정운진 대표는 기존 사업장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도 경·공매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PF 이슈에 얽매인다면 다른 사업부문 진행이 어려워 사업장 정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18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으며 구조조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경영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관리에 대한 평가지표로는 연체율,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이 있다. 현재 공시 전이지만 상반기 이후 연체율과 NPL비율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PF 이슈를 조속히 마무리하며 주력사업인 기업금융과 IB투자 중심의 지속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IB·투자금융 전문사 CEO로서 경영 행보 돋보여
정운진 대표는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전략기획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조직관리와 변화추진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사업 부문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 중에서 리테일금융을 취급하지 않는 캐피탈사는 신한캐피탈이 유일하다. 정 대표는 조용한 리더십을 신한캐피탈에 적절하게 녹여내며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캐피탈은 현재 구조화금융과 투자금융만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이 전체 영업자산의 61%를 차지했으며 투자금융 자산은 38% 수준이다. 리테일금융 자산으로 374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관련 자산을 줄여나가고 있다.
신한캐피탈과 달리 국내 대표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인 IBK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등도 리테일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 산은캐피탈을 직접 비교하기에 모호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IBK캐피탈은 중도금 대출과 주식담보대출 등을, 산은캐피탈은 자동차 구매자금 지원을 위한 오토론을 취급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삼성 보험 신체제 1년 점검]삼성생명, 대리점 채널 관리 '흔들'…FC 강화로 대응
- [CFO Change]삼성생명, 새 경영지원실장에 '화재 출신' 이완삼 부사장
- [1기 마무리 앞둔 함영주 회장]출발선 불리했지만 수익성·건전성 모두 선방
- [보험사 오너 경영 점검]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지분 없이 임원 먼저 단 까닭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채수웅 신한저축 신임 대표, 건전성 잡고 외형 성장 이어갈까
- [보험사 오너 경영 점검]오너 경영 과도기…승계 기로 선 3세들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신한저축은행, 은행계 1위 이끈 '서민금융' 전략
- [1기 마무리 앞둔 함영주 회장]마지막 조직개편 향방은
- [삼성 보험 신체제 1년 점검]삼성생명, 건강보험 중심 CSM 체질개선 성과
- [삼성 보험 신체제 1년 점검]친정 복귀한 대표들, 실적으로 입증한 선임 이유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채수웅 신한저축 신임 대표, 건전성 잡고 외형 성장 이어갈까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신한저축은행, 은행계 1위 이끈 '서민금융' 전략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NH농협금융]오세윤 NH저축 대표, 채권 연체 관리 매진 흑자 전환 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한화갤러리아, 감사위 전문성 확보 견제기능 제고 노력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하나저축 대표에 양동원 부행장…'영업통' 인사 기조 이어가
- BC카드, KT 출신 임원 보강…재무 라인 재편 전망
- iM캐피탈, 부진한 실적 속 250억 규모 중간배당
- [2024 이사회 평가]서흥, 사내이사 중심 이사회 운영…'오너 3세' 참여 눈길
- [저축은행경영분석]한화저축은행, 건전성 과제 안고 영업전략 선회
- [thebell note]10년 전과 다른 저축은행 PF 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