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CEO 열전]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기업금융 주문 초석 다져그룹 사업전략 이해도 높아…사내 소통 강화 노력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27 12:41:20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을 알 수 있다. 캐피탈 업권은 동일한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지만 주력 사업은 다양하다. CEO도 사별 핵심 사업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 CEO의 전문성과 평판, 경영 사례 등을 들여다보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7: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은행에서 정연기 대표를 선임하며 기업금융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경영전략도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른 캐피탈사보다 경쟁력이 약한 투자금융에 공들이며 관련 사업 부문을 보강하고 있다. 다만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위주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 경영철학 부합, 투자금융 중심 기업금융 강화
정연기 대표는 자산관리, 전략,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지주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어 그룹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또한 '자회사는 영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철학에 들어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 후임으로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낸 정연기 대표를 낙점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자동차금융이 50%, 기업금융은 30%, 개인금융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연기 대표는 투자금융을 골자로 기업금융을 확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금융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연기 대표는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IB투자금융본부를 재편하며 업무의 유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IB투자금융본부는 산하에 투자금융부와 신기술금융부를 두고 있으며 투자금융을 전담한다. 기존 신성장금융본부와 시너지금융본부의 투자금융 업무를 IB투자금융본부에서 담당한다.
다만 투자금융 시장이 여의치 않아 올해 영업을 적극 개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투자금융에 보수적인 기조로 참여하고 있다. 리스크를 염두에 둔 분산 투자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사업을 투자금융으로 확장해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프로당구팀 인수, 내부 소통 창구로 활용
정연기 대표는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정연기 대표는 취임하면서 '업계 초우량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캐피탈사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충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정연기 대표의 관심 분야는 '프로당구'다. 올해 프로당구팀을 창단하며 기업 브랜드 홍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블루원엔젤스를 인수해 9번째 프로당구팀 '우리WON위비스'를 출범했다. 프로당구협회(PBA) 팀 창단으로 우리금융그룹은 프로배구, 프로농구, 여자 사격단에 이어 네 번째 스포츠 팀을 보유하게 됐다.
내부 소통 강화 차원에서 당구를 콘텐츠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WON위비스 창단기념으로 사내 당구대회 '우리WON위비스 토너먼트' 개막식을 개최했다. 직원 간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4구, 포켓볼 등 우승자에게는 부부동반 해외여행상품권과 특별휴가가 주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여전사경영분석]캐피탈, 우량 취급 늘린 기업대출서 '실적 방어'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자산 균형 이룬 내실 성장 성과는
- 현대캐피탈, 고부가 차종 오토리스 영업 '성장 견인'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중앙회 변수 넘어 연임 가능성은
- 현대커머셜, 늘어난 대손비용에 순익 정체…해외 투자는 성과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김동원이 품은 한화저축은행, 계열사 업고 실적 반등할까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병희 iM캐피탈 대표,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 성과는
- [2024 이사회 평가]후성, 사외이사 단 1인…사내이사 중심 '견제기능' 미비
- 애큐온저축은행, 리테일 전문가 영입…영업구조 개편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