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는 항공업계]고개드는 LCC 구조조정…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운명은⑤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 점유율 높아…독과점 이슈에 통합 방향 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10 08:11:44
[편집자주]
항공업계가 새로운 경영환경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FSC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란 모순에 직면했다. 또 FSC 산하 LCC들 인수합병이 추진되며 단거리노선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틈을 메우는 것은 LCC들이다. 장거리노선 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단거리노선도 확장하고 있다. 도서지역 공항 개항에 맞춰 소형항공사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항공시장은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더벨은 항공시장을 진단하고 각 항공사들이 준비하는 미래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다음 스텝으로 저비용항공사(LCC) 구조조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두고 한진칼과 KDB산업은행의 고민도 짙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한진칼은 국내 5개 항공사(이하 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 지주회사로 발돋움한다. 이에 따라 독과점 이슈가 다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할 가장 확실한 전략은 산하 LCC들의 통폐합이다.
다만 통폐합 전략은 일부 매각 및 노선, 슬롯(SOLT) 이관이 병행돼야 한다.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에서 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의 시장 점유을은 5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항공업 구조조정의 마지막 관문인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 FSC 합병과 별개로 LCC 통폐합이 추진되야하는 이유다.
◇한진칼 산하 편입될 5개 항공사 독과점 이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FSC 출범과 맞물려 산하 LCC들의 구조조정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추진될 때 산업은행과 한진칼은 LCC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단행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산하 LCC들도 항공업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통폐합을 위해서도 산하 LCC 구조조정은 필수다. 국내 항공시장 독과점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산하 LCC들의 시장 점유율도 50% 이상을 차지할 수 없다.
최근 2년 국내 항공사 여객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진에어 등 한진칼 기업진단에 속하게될 5개 항공사의 국제여객 점유율은 50% 선을 넘나들고 있다.
한진칼 산하 5대 항공사의 2022년 국제여객 점유율은 51.16%로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2023년 국제여객 점유율은 48.60%로 일부 낮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폐합을 계기로 국제여객 점유율은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및 슬롯 이관 등 결과다.
세부적으로 대한항공은 2022년 25.04%였던 국제여객 점유율을 2023년 20.48%로 낮췄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6.02%였던 점유율을 2.82%로 낮췄다. 그외 LCC들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FSC는 자체적인 점유율 조정 결과 EU 경쟁당국 승인을 얻어 통폐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제화물 점유율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 국제화물 점유율은 2022년 65.57%에서 2023년 61.56%로 소폭 낮아졌다.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점유율을 낮췄다. 2022년 대비 2023년 점유율은 대한항공 5.08%포인트, 아시아나항공 1.29%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독과점 이슈를 완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독과점 이슈는 아직 해소하지 못했다. 2023년 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의 국내여객 시장 점유율은 63.87%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6.01%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50%를 초과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이슈에도 점유율은 높이고 있다. 2022년 대비 2023년 각각 1.86%포인트, 1.47% 포인트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같은 기간 산한 LCC들의 점유율은 진에어 1.73%포인트, 에어부산 1.81%포인트, 에어서울 1.9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국내화물 점유율은 더 높다. 2022년 한진칼 산하 5개 항공사 점유율은 76.79%에서 2023년 75.22%로 소폭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대한항공은 1.53%포인트, 아시아나항공은 7.18% 포잊트 각각 높였다. 산하 3개 LCC의 점융을은 낮아졌다.
◇3곳의 LCC, 통폐합 전략은…통합·합병·노선이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마찬가지로 산하 LCC들의 통합도 물리적 결합을 통해 하나의 LCC로 운영되는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상장사로 주식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합병 모델이 제시돼야 하는만큼 변수도 있다.
일각에선 일부 LCC의 제3자 매각도 거론된다. 특히 부산을 연고로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초기부터 제3자 매각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주주로 참여한 부산지역 기업들과 부산시가 제3자 매각에 적극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가장 규모가 작은 에어서울도 매각 대상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LCC는 FSC가 할수 없는 역할을 적소에서 보완하는 존재다. 한진칼은 통합 FSC와 산하 통합 LCC를 통해 글로벌 항공노선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반해 경영안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하 LCC도 일부 통폐합과 그 과정에서 독과점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노선 및 슬롯 이관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쟁사들의 민원과 국내 공정위의 판단 여하에 따라 노선 이관 등 이슈는 해소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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