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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IPO In-depth]첫 언론 만난 핵심 경영진, 지속성 입증 결국 '넥스트 빅딜'2026년까지 GSPT1 파이프라인 3개 이전 자신, IPO 후 R&D 박차

김성아 기자공개 2024-10-10 09:01:11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항암제 DAC(항체-분해약물접합체) 선두주자 오름테라퓨틱의 경영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언론 앞에 섰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주요 경영진이 모두 한자리에서 대외 언론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계열 내 최초 신약’에 대한 자신감이 간담회 내용으로 가득 찼다. 예비심사 청구 3개월 만에 상장에 성공한 오름테라퓨틱은 앞선 2건 빅딜에 대한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매출 로드맵을 그려 2026년 흑자를 예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대부분 투입하고 추가 빅딜 의지도 드러냈다.

◇고속 상장 이끈 빅딜…추가 기술이전 자신감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일주일 만인 8일 언론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창업주인 이승주 대표를 비롯해 정인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미국법인 올라프 크리스텐센 최고의료책임자(CMO), 제임스 팔라치노 연구책임자, 그렉 드와이어 사업개발(BD) 책임자 등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의 관심은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에 쏠렸다. ‘파두 사태’로 깐깐해진 거래소의 문턱을 이례적인 속도로 넘은 이유가 바로 앞선 2건의 빅딜이기 때문이다.

오름테라퓨틱은 BMS,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의 빅딜로 지난 1년간 1621억8000만원의 비희석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버텍스와 진행한 3개 타깃 옵션 계약은 향후 계약금과 마일스톤 형태로 추가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미래지향적 딜이다.

물론 추가 매출은 파트너사가 추진하는 임상이 순항했을 때나 확보할 수 있다. 이에 경영진들은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우월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ADC(항체-약물접합체)와 TPD(표적단백질분해제)의 장점을 결합한 DAC 플랫폼이 그간 임상의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우선 BMS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ORM-6151에 대한 임상 순항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해당 물질은 BMS 주도 하에 임상 1상에 착수한 상태다.

제임스 팔라치노 연구책임자는 "BMS는 ORM-6151을 인수함과 동시에 같은 GSPT1 분해제를 타깃하는 CC-90009의 임상을 중단했다”며 “ORM-6151의 DAC 접근법이 기존 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가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ORM-6151을 제외한 GSPT1 타깃 TPD² 플랫폼 파이프라인 3개를 2026년까지 추가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ORM-5029는 1상 완료 후, ORM-1153과 ORM-1023은 1상 진입 직전인 시점이다.

그렉 드와이어 BD 책임자는 “BMS, 버텍스와의 딜은 우리를 시장 내 DAC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며 “세계 최초로 DAC 전략을 가지고 임상에 진입한 혁신바이오텍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PO 공모자금 최소 900억, R&D에만 66% 투자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저 희망공모가액인 3만원을 기준으로 9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모 자금은 향후 2년간 R&D 비용에 사용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2026년까지 R&D에만 571억5300만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체 공모자금의 66%에 해당한다. 해당 자금은 ORM-5029, ORM-1023, ORM-1153에 각각 113억2500만원, 89억8000만원, 97억9300만원씩 사용될 예정이다.

인건비 등으로 활용되는 나머지 자금 역시 추가 연구 인력 확보에 활용된다. 오름테라퓨틱은 2026년까지 한국, 미국 법인의 연구인력을 44명까지 늘린다. 2024년 대비 10명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인택 CFO는 “이번 공모자금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R&D를 지원하기 위한 개발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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