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r Match Up/숲-아프리카TV vs 네이버 치지직]'요충지' 게임 스트리밍, 실적 앞선 숲 뒤쫒는 치지직②프로게임단 등 우량 스트리머 유치, 자체 주최·주관 대회 흥행력 중요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15 07:50:59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게임은 뗄 수 없는 분야다. 전체 방송 중 게임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플랫폼 경쟁력을 위해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요충지다. 숲-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지직도 운영에서 게임 비중이 높고, 대형 게임 스트리머와 프로게임단 영입에 힘을 기울여왔다.현재 전반적 형세는 숲-아프리카TV 판정승이다. T1 등 우량 프로게임단 유치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래 존속한 만큼 높은 인지도의 자체 주최, 주관 대회도 많다. 네이버 치지직은 신생 플랫폼인 만큼 추격자 입장이다. 프로게임단 파트너십에 더해 송출 게임 다양성, e스포츠 중계 시청 시 혜택 제공 등으로 숲-아프리카TV 뒤를 좇고 있다.
◇T1 등 보유한 숲-아프리카TV, 코어 팬덤·이용자 응집 앞서
게임 스트리밍은 숲-아프리카TV과 네이버 치지직의 주력 분야다. 스트리머, 시청자 양쪽에 낮은 진입 장벽과 대중성을 어필할 수 있어 강력한 이용자 유입 능력을 가졌다. 리그오브레전드(LOL)처럼 코어 층과 프로화를 잡은 게임도 있어 플랫폼이 평균 이용 빈도와 화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프로게임단, 대형 게임 스트리머는 플랫폼 게임 스트리밍 경쟁력을 책임지는 최중요 요소다. 비트레이팅, FPS 같은 화질도 중요하나 심각한 불편을 유발하는 게 아니면 정상참작 가능한 영역이다. 반면 프로게임단과 대형 게임 스트리머는 그 자체로 콘텐츠이며 단단한 팬덤 또한 구축해 대규모 이용자를 부른다.
전체적인 프로게임단 유치 실적에서 앞선 곳은 숲-아프리카TV다. 특히 국내 프로게임단 중 가장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T1의 존재감이 크다. T1은 ‘페이커’ 이상혁 같은 인기 선수를 거느리고 있으며 벤츠,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폰서의 주목도 역시 높다. 숲-아프리카TV는 T1 외에도 DRX, 젠지(Gen.G) 등 6개 프로게임단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 역시 디플러스 기아(DK)와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등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지만 숲-아프리카TV측 프로게임단 대비 구독자(팔로워, 애청자) 등 체급 차이가 확연하다. T1 페이커의 숲-아프리카TV 구독자는 22만명 이상이다. 네이버 치지직 프로게이머 중 제일 많은 팔로워를 가진 DK 쇼메이커의 2만4000명의 10배에 달한다.
대형 게임 스트리머 유치는 플랫폼, 전체 이용자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프로게임단에 비하면 양측 간 유치 격차는 적은 수준이다. 다만 수십만 구독자, 월 평균 시청자 5000~2만명 사이 수준을 가진 대형 게임 스트리머 숫자 자체는 숲-아프리카TV 측이 2배 가량 많다.
프로게임단, 대형 게임 스트리머 유치 외 네이버 치지직의 고유 게임 스트리밍 강점으로 꼽을 만한 부분은 다양성이다. LOL, 스타크래프트 등 일부 인기 게임 위주로 고착화된 숲-아프리카TV와 달리 네이버 치지직에서 방송되는 게임 가짓수는 수백개에 달한다.
◇자낳대 내준 네이버 치지직, e스포츠 시청자 확보 골몰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주최, 주관하거나 중계하는 e스포츠 대회 역시 게임 스트리밍 경쟁력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기 스트리머 등이 참가하는 자체 대회나 메이저 e스포츠의 경우 화제성이 상당하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꾸준히 개최되며 명맥을 이어온 일부 자체 대회는 게임사 공식 대회로 인정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숲-아프리카TV의 경우 장기간 플랫폼을 운영해온 만큼 내부적으로 주최, 주관하는 자체 e스포츠 대회가 숫자가 상당하다. 멸망전이나 숲 철권 리그(STL), 숲 스타크래프트 리그(SSL)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일부는 흥행성을 인정받아 핫식스, KB리브모바일 등 기업 스폰서를 유치했다. STL의 경우 올해부터 철권 개발사 반다이 남코의 공식 대회로 올라섰다.
치지직도 자체적으로 ‘치스티벌’이란 서바이벌 형태 e스포츠 대회를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화제성이나 인지도 등에선 앞선 숲-아프리카TV의 대회 대비 확연히 밀린다. 전체적인 상금 규모도 적고 대회 기간 역시 짧은 만큼 콘텐츠로서의 활용도 역시 떨어진다.
네이버 치지직이 이은 트위치코리아에서 2019년부터 열렸던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도 존재하지만 해당 대회는 MCN기업 인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주도하는 행사다. 자낳대는 2023년 시즌2 대회 때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던 트위치코리아에 더해 네이버 치지직에서 방송됐다. 다만 올해 행사에선 송출 플랫폼에 아프리카TV도 참여하면서 네이버 치지직만의 대회로 활용하는 건 어려워졌다.
네이버 치지직은 현재 부족한 자체 게임 스트리밍 대회 경쟁력을 메이저 e스포츠 시청자 결집으로 일부 메우고 있다. LOL 월드 챔피언십 같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송출되는 메이저 e스포츠를 네이버 치지직에서 시청하면 추첨으로 상당량의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숲-아프리카TV의 경우 장기간 플랫폼을 운영해온 만큼 내부적으로 주최, 주관하는 자체 e스포츠 대회가 숫자가 상당하다. 멸망전이나 숲 철권 리그(STL), 숲 스타크래프트 리그(SSL)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일부는 흥행성을 인정받아 핫식스, KB리브모바일 등 기업 스폰서를 유치했다. STL의 경우 올해부터 철권 개발사 반다이 남코의 공식 대회로 올라섰다.
치지직도 자체적으로 ‘치스티벌’이란 서바이벌 형태 e스포츠 대회를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화제성이나 인지도 등에선 앞선 숲-아프리카TV의 대회 대비 확연히 밀린다. 전체적인 상금 규모도 적고 대회 기간 역시 짧은 만큼 콘텐츠로서의 활용도 역시 떨어진다.
네이버 치지직이 이은 트위치코리아에서 2019년부터 열렸던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도 존재하지만 해당 대회는 MCN기업 인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주도하는 행사다. 자낳대는 2023년 시즌2 대회 때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던 트위치코리아에 더해 네이버 치지직에서 방송됐다. 다만 올해 행사에선 송출 플랫폼에 아프리카TV도 참여하면서 네이버 치지직만의 대회로 활용하는 건 어려워졌다.
네이버 치지직은 현재 부족한 자체 게임 스트리밍 대회 경쟁력을 메이저 e스포츠 시청자 결집으로 일부 메우고 있다. LOL 월드 챔피언십 같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송출되는 메이저 e스포츠를 네이버 치지직에서 시청하면 추첨으로 상당량의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신도리코, 참여·경영성과 '준수' 구성·평가 체계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가온전선, 개최·출석률 '우수' 투자지표·재무체력 '부진'
- KT, R&D 부서 '명칭·조직장' 확 바꿨다
- [통신사 AIDC 경쟁력 톺아보기]LGU+, '최대 규모' AI B2B 핵심 파주 AIDC 착공 '9부 능선'
- [통신사 AIDC 경쟁력 톺아보기] '그룹 시너지 보유' LGU+, '외부 협력·투자 확대' 필수
- SKT·SKB, 겸직체제 확대 '결속력 향상' 방점
- [1203 비상계엄 후폭풍] '정부 집중 포화' 카카오·카카오페이, 밸류 반등 나비효과
- 'LG유플러스맨' 황현식을 기억하며
- KT 그룹사 손질 시작, 자회사 DS 주요 사업 수장 교체
- [통신사 AIDC 경쟁력 톺아보기]KT, 수도권 DC 최다 경쟁력 '탈엔비디아' 선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