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4 이사회 평가]엔씨소프트, '경영성과' 저조하지만 재무 건전성 '양호'[Weakness]③성과 지표 평점 2.1점, 주가·실적 연동 지표 평균치 하회

정유현 기자공개 2024-10-18 08:00:4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7: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니지'를 IP(지적재산권)를 통해 국내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엔씨소프트가 역성장에 직면하면서 '경영 성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 수익원인 리니지IP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작 흥행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주가마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영 지표가 부진하면서 고심이 깊어졌지만 오랜 기간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해온 덕분에 재무 체력은 여전히 튼튼한 편에 속한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작 개발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엔씨소프트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60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6개 지표 가운데 '경영성과'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에 2.1점을 기록했다. 동종 업계인 넷마블의 경영성과(1.7점)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경영성과의 경우 KRX300을 구성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 217개사와 코스닥 상장사 83개사 중 금융 상장사를 제외한 277개 상장사 평균치와 비교했다. 평균이 왜곡 산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항목 상·하위 10% 종목은 제외하고 계산했다. 균치를 웃도는 정도에 따라 점수를 책정했고 평균치에 미달하거나 점수 자체가 마이너스이면 최저점을 책정했다.

그 결과 평균 매출 성장률은 -30.79%, 영업이익 성장률은 -75.44%를 기록했다. 기준치를 밑돌며 1점을 받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3% 수준이었지만 평균치 6.82%에 다다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총자산이익률(ROA)이 4.84%를 기록하며 평균치 3.9%를 아웃퍼폼해 점수를 끌어올렸다.

투자지표도 마찬가지였다. 핵심 투자지표인 배당수익률은 평균치(1.6%)를 하회하는 1.3% 수준이었다. 나머지 지표인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3.54%로 마이너스 수치가 도출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를 기록했지만 평균치(3배)에 부합하지 못한 수치였다.

다행인 점은 재무건전성 지표는 이자보상배율을 제외하고 5점 만점을 기록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35.07%로 평균균치 118.9%에 비해 평균치를 아웃퍼폼했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9.38배로 우수한 수준이지만 평균치 20.1배를 하회하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올해 창립 후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를 돌입하며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핵심 수익창출원인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흥행작 발굴에 나서고 있다. 현금 곳간을 바탕으로 M&A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는 지난 7월 발간한 '2023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은 점차 둔화되고 있고, 고객들의 취향 역시 빠르게 변해가는 등 게임 산업 전반의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IP·장르·플랫폼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들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