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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VC에 170억 추가 투자…새 먹거리 '판 키우기' 쏠리드엑스 자본금 '30억→200억' 확대…신기사 펀드 조성 목적

최현서 기자공개 2024-10-15 07:49:3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인 쏠리드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쏠리드엑스'에 170억원을 더 투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쏠리드엑스의 자본금은 200억원까지 늘었다.

쏠리드엑스에 실탄을 충전해준 이유는 펀드 조성을 위해서다. 현행법상 자본금 200억원 미만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펀드에 투자자(LP)를 유치할 수 없다. 그 문턱을 넘길 수 있도록 자본금을 채워준 것이다.

쏠리드는 14일 투자목적 자회사 '쏠리드엑스'에 17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340만주, 투자 후 지분율은 100%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쏠리드 본사./출처=쏠리드

쏠리드는 △신기술사업 금융업 진출에 따른 사업 영역 확대('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추진) △기술력 있는 기업과의 전략적 사업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 △신기술 사업 투자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쏠리드엑스는 올해 1월 세워진 CVC다. CVC는 재무적 이익이나 전략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캐피탈을 의미한다. 쏠리드는 쏠리드엑스를 설립할 때 초기 투자금으로 30억원(60만주)을 투입했다. 지분율은 100%다. 이번 투자로 쏠리드엑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이 됐다.

자본금 확충 이유는 펀드 조성을 위해서다. 자본금 200억원 이상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펀드를 조성해 LP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자본금 10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으로 분류되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자기 자본만 활용해 투자를 해야 한다.

쏠리드 관계자는 "쏠리드엑스가 100% 자금을 부담해서 CVC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해 사업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시장이 불투명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쏠리드엑스의 투자 방향도 설정됐다. 본업인 통신 인프라 구축과 연계된 사업 투자를 1순위로 정하고 투자할 곳을 찾을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쏠리드엑스가 투자할 분야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쏠리드 관계자는 "쏠리드의 기본 방침이자 우선 순위는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라며 "LP를 받아서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해 자금 투입 분야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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