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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인사 톺아보기]현대차 유럽권역 디자인·테크·안전 이끄는 수장들세일즈·마케팅은 HME에, 주요 실무는 별도 센터 운영…아우디·GM 출신 배치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17 07:33:30

[편집자주]

우리 기업들에게 해외조직의 중요성은 전례없이 커졌다. 매출과 잠재력에 따라 해외법인·지사의 존재감이 본사의 위치를 압도하거나 뛰어넘는 사례도 심심치 않다. 그만큼 해외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인사도 글로벌 기업에게는 중요한 덕목이다. 시장 진출과 매출, 브랜딩 등 지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인사를 통해 나타난다. 해외거점을 이끄는 '대어'들은 한 조직에서만 머물기보다 국내·다른 거점으로 이동해 메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해외조직의 현재를 조망함과 동시에 이들이 합류할 새 거점의 변혁을 점칠 재료가 될 수 있다. 더벨이 주요 기업들의 해외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과 강점, 조직도와 변화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글로벌 거점이라면 유럽기술연구소(HMETC)를 꼽을 수 있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체코 공장을 찾았을 때도 강조됐던 키워드가 HMETC의 인프라 확충이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가 유럽지역 세일즈와 마케팅의 구심점이라면 디자인과 테크니컬, 안전 등 주요 실무는 각각 별도의 센터를 운영해 관리하고 있다. 유럽권역의 디자인과 테크, 안전센터는 유럽지역뿐 아니라 현대차의 글로벌 핵심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

이 센터를 이끄는 주요 임원들의 면면도 주목해야할 이유다. 특히 유럽지역 센터들은 최근 1~2년 사이 수장과 주요 임원들을 새로 영입하거나 승진시켜 새로운 DNA를 심었다.

◇현대 모터스포츠·포드 출신 엔지니어 이끄는 HMETC

여러 거점 중 가장 주목해야할 곳은 HMETC다.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새 차량들이 이곳을 거친다. 현대차 글로벌 신차 개발의 중심지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대차는 지난해 HMETC에 839억원을 출자하는 한편 내년 완공 예정이 첨단센터를 건립 중이다. 인프라 확장도 공식화했다.

올해 두 명의 주요 인물들이 합류하거나 핵심 임원에 올랐다. 김선평 전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장과 포드 출신의 타이론 존슨 매니징 디렉터다. 조직 위상을 더 격상시키는 상황에서 합류한 새 인물들은 그만큼 HMETC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김선평 부사장은 올해 1월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장(상무)에서 HMETC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김 부사장은 2000년 현대차에 입사한 후 현대차그룹에만 몸담은 인물이다. 제네시스 디벨롭먼트(Genesis Development)에서 10년간 후륜구동 플랫폼 디자인을 담당했다. WRC 프로토타입 차량 개발(Prototype Vehicle Development)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현대 모터스포츠 설립을 주도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도 거쳤다. 고성능 차량 개발 센터에서 현대 i30 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차량 생산을 이끌었다. 기능성 컨셉 개발 등 다양한 기술 개발 부문에 천착했다. 현대 모터스포츠에는 2022년 합류해 2년간 대표로 재직하다 HMETC로 옮기게 됐다.

또 한명의 새 인물은 타이론 존슨(Tyrone Johnson) 매니징 디렉터다. HMETC에는 2018년부터 재직했고 김 부사장의 합류와 같은 시기에 매니징 디렉터에 앉게 됐다. 차량 테스트 및 개발 부서 책임자, 차량 개발 이사를 거쳤다. HMETC 이전에는 포드에서 30년간 근무한 자동차 기술 베테랑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등을 맡았다.

◇아우디·GM 출신 수석 디자이너, '완성차 30년' 안전 책임자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Hyundai Design Europe)는 잇따른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주도한 곳이다. 올해 6월 새 수석 디자이너를 발표했다. 아우디와 제너럴 모터스 출신의 디자이너 에두아르도 라미레스(Eduardo Ramírez)다.

에두아르도 라미레스 수석 디자이너는 2007년 유럽디자인센터에 합류했다. i10, 코나, 바이욘, 싼타페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요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다. 고객 가치와 현대차 헤리티지를 디자인의 우선 요소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번트리 대학교(Coventry University)와 왕립 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을 졸업했다.
현대차 바이욘.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유럽권역의 안전 부문은 유럽지역안전국(European Regional Safety Office)이 책임진다. EASO(European Automotive Safety Office)도 지난해 신설했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유럽권역본부장과 브라이언 라투프(Brian Latouf) HMC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CSO)에게 직속 보고하는 산하 조직이다.

지난해 볼프강 라이홀트(Wolfgang Reichold)가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완성차 기업 경력만 30년인 인물이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오펠에서 약 10년간 재직했다. 푸조와 시트로엥이 속한 PSA그룹에서 약 5년간, 스텔란티스에서 2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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