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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밸류업 핵심은 AI '통신만큼 키운다' 재무 건전성 확보, 주주환원 확대…상한선 없애고 하한선 두기

노윤주 기자공개 2024-10-28 08:12: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했다. 통신사업은 안정적이나 성장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 신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을 또 하나의 기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AI 매출을 30조원까지 늘리는 게 주요 목표다. 이 경우 AI 매출 비중의 35%까지 커진다. 2026년까지는 9%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늘리고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돈되는 AI 만든다…빠른 수익화에 집중

24일 SKT는 주주환원 정책과 AI 사업 목표를 담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다. AI를 핵심 사업으로 키워 순익을 확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AI 매출의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SKT는 2030년까지 AI 총매출 30조원, AI 매출 비중을 전체 35%로 확대하는 'AI 비전 2030'을 발표했다. AI를 단순한 신사업으로 보는 게 아닌 통신과 함께 회사를 지탱할 양대 기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AI B2B △AI B2C 세 개 영역에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는 12월에 문을 연다. 엔비디아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는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년 고성장 중인 비통신 사업부문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인 AI 데이터센터로 발전시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AI B2B 사업에서는 올해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 중이다. 유통, 금융, 통신, 공공, 에너지 등 다양한 업권에서 솔루션 수주를 받았다.

B2C는 이미 에이닷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조만간 에이닷과 유사한 글로벌 AI 개인비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구독형 수익모델에 초점을 맞춰 T우주 등 SKT 구독 서비스와 연계도 검토 중이다.


◇주주 요구 반영…주주환원 기준 상향 조정

SKT는 이날 공시에서 ROE 개선 방안도 내놨다. 작년 SKT의 ROE는 9.6%다. SKT는 국내 통신업계 3년 평균인 8.4%를 상회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자기자본비용(COE) 꾸준히 넘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T가 밝힌 COE 범위는 7~9%다. 이에 2026년까지 ROE 10%+ α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재무 개선 방안으로도 AI를 제시했다. AI 사업 수익을 빠르게 키워 매출액순이익률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효율적 자금 집행을 위해 비핵심, 저효율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재무여력을 개선해 성장 분애 투자용 자산을 비축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2026년까지 차입금도 적극적으로 상환해 부채비율을 축소한다. 올해 6월 기준 SKT 부채비율은 134%다. 상환에 따른 순차입EBITA(Net debt/EBITDA)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 계획도 대폭 상향했다. 2024~2026년 3년 동안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이전에는 'EBITDA-CAPEX의 최대 40%'라는 상한선을 뒀었다.

이번에는 상한선 대신 최소한 지켜야 하는 하한선을 두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기준을 별도에서 연결로 바꿔 자회사 성과까지 주주에게 환원하도록 했다. 지난해 SKT는 자사주 매입, 배당 등 1조원 넘는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주주환원 성향 97%를 달성하는 등 배당주로서 역할을 지속했다.

또 상시 IR 활동을 개최해 소통채널과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관과 개인 양측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자 문의에 수시 대응하고 분기 실적 발표 후 국내외 NDR, 애널리스트 대상 수시 IR 등 계획을 수립했다.

SKT 관계자는 "통신과 AI, 두 가지 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고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높여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밸류업 공시에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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