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엔터4사 3분기 실적 프리뷰]실적 부진 전망에도 주가는 상승…하이브의 반전주가 15만원선 찍고 반등…어도어 사태 부담에도 내년 실적 개선 기대 '뭉실'

이지혜 기자공개 2024-10-30 08:31:3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주가가 실적 전망과 반대로 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 연간 수익성도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는 1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된 적이 없다.

반면 주가는 서서히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한때 15만원선까지 내렸지만 다시 2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어도어 사태 영향보다 2025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에게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증권사 "하이브 3분기 순이익 반토막" 전망, 주가는 역주행

28일 금융데이터 기업 Fn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가 올 3분기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다수 증권사가 발간한 리서치를 집계한 결과 하이브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5146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33%, 영업이익은 21.67% 줄어드는 수준이다.

순이익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브는 올 3분기 521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47.77% 줄어든 수준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권은 “하이브의 음반판매량이 730만 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지난해에는 4분기 발매된 해외 음반 판매량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됐던 탓이 3분기 음반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익성 측면에서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한 점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8월 첫 EB를 발매하고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 ‘캣츠아이’와 관련된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캣츠아이 데뷔에 투입한 비용만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실적 부진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에서 지배적이다. 적어도 2025년이 되면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가 돌아와 활동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BTS(방탄소년단) 진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BTS 챕터 2가 시작된다”며 “미국 활동도 본격화하며 실적과 주가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의 저연차 아티스트도 성장성이 좋다고 판단했다.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TWS, 아일릿, &TEAM, 캣츠아이의 앨범판매량과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와 주식시장에서 하이브를 향한 단기적인 비관과 장기적인 낙관이 교차하는 셈이다.

◇긍정적 전망에도 목표주가 하향, 어도어 사태에 '발목'

이는 비단 실적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2025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일제히 목표주가는 내리고 있다.

하이브 목표주가는 1년 전인 2023년 10월 30일까지만 해도 33만9615원이었지만 25일 기준으로 26만8063원으로 내렸다. 1년 사이 21%가량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9월 말부터 하이브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내린 곳이 신한투자증권이다.

이들은 목표주가를 내린 주요 원인으로 어도어 사태를 꼽았다. 신규 IP, 게임 등 신사업으로 인한 비용부담도 물론 있지만 어도어 사태로 인한 타격이 유, 무형적으로 상당하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어도어 사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최악은 하이브가 뉴진스 IP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뉴진스 IP를 잃더라도 펀더멘털 상으로 문제는 없지만 센티멘털 붕괴가 더 심할 수 있기에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