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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Briefing]삼성전기, AI·전장 사업 호조 '내년 전망도 맑음'AI 가속기향 FC-BGA 공급 예정, 전장용 하이브리드 등 신사업 로드맵

노태민 기자공개 2024-10-30 07:37:5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전장 시장 대응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AI 서버향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이어 내년에는 AI 가속기용 FC-BGA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기의 AI 관련 부품 매출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신사업 로드맵도 공유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4분기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양산, 2026년 모바일용 소형 전고체전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성장 이끈 패키지 사업, 내년 AI 가속기향 제품 공급

삼성전기는 29일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153억원, 22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성장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이끌었다. FC-BGA가 주력인 패키지솔루션사업의 3분기 매출은 558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이날 3분기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실적에 대해 "BGA의 경우 해외 거래선향 Arm CPU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었고 FC-BGA의 경우 대면적·고다층 AI·서버용 및 전장 등 (응용처에서) 하이엔드 기판 공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서버·AI용 FC-BGA의 경우 올해 매출은 CPU용 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배 정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AI 가속기용 FC-BGA 매출이 더해지면서 서버·AI용 FC-BGA 매출은 올해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BGA, FC-BGA 등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다소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MLCC 등 컴포넌트 사업부의 매출(1조1970억원)도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AI와 전장 등 중심으로 전 응용처에서 매출이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서버향 MLCC의 경우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 서버 관련 매출로 보인다"며 "이는 업계 탑티어 수준의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다만 4분기에는 연말 부품 재고 조정 영향으로 3분기대비 MLCC 시장 수요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리콘 커패시터·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신사업 준비 착착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모바일용 소형 전고체전지 등 신사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가장 먼저 사업화에 돌입하는 것은 실리콘 커패시터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등 고성능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향으로 양산을 시작한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향후 MLCC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동부품이다. MLCC와 비교해 고온·고주파 환경에서 신뢰성이 높다. 또 노이즈 제거에 유리한 특성을 지녔다. 업계에서는 실리콘 커패시터가 향후 AI 가속기나 AP 등 고성능 반도체에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실리콘 커패시터를 임베디드한 형태의 FC-BGA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기는 경쟁사대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와 모바일용 소형 전고체전지 사업은 각각 2025년, 2026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전장 제품 등 극한 환경에 놓인 응용처에 탑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내구성 강화를 위해 소재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현재 개발 중인 렌즈 히터와 함께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용 소형 전고체전지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다르게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우수하다.

삼성전기는 "MLCC 적층 기술 등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전지 시제품을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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