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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JTC, 엔고·재해 불구 2분기 실적 '선방'급증한 일본 여행 수요, 면세 사업 활황

이종현 기자공개 2024-11-04 07:59: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던 JTC가 지난해부터 늘어난 일본 여행 수요 덕분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계단식 매출 성장을 보였다. 엔화 가치 상승과 지진과 태풍 등 재해 발생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6.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었던 2020~2022년 연간 매출액을 훌쩍 넘는 분기 매출이다.

이번 매출 상승은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은 뒤 나온 반등이라 더 반갑다. JTC는 일본 현지에서 사후면세점을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 2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도톤플라자'도 JTC가 운영하는 곳 중 하나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업을 성장시켰고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JTC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업황이 나빠졌다. 2020년 JTC의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7% 감소했고 11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2021년 매출액 139억원으로 전년보다 더 줄었다. 2022년에는 매출액 35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지만 그해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해 의미가 퇴색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JTC는 매출액 3년 누적 매출액 679억원, 당기순이익 –212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실적 부진으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도 공시했다.


JTC는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또 코로나19가 종식함에 따라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JTC의 매출액은 2023년 1분기 267억원부터 올해 1분기까지 820억원까지 계단식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상반기 1596억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제쳤다. 34년 만의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실적 개선 덕분에 늘어가던 결손금도 대부분 삭감했다. JTC의 결손금은 2022년말 7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6억원으로 줄었다. 이르면 3분기, 늦더라도 올해 연말에는 결손금을 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일본 관광 수요가 여전한 만큼 우상향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2025년 개최되는 오사카 엑스포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오사카는 JTC의 핵심 점포가 자리한 곳이다.

지난 10월 4일 구철모 대표는 보유 중인 지분 40.33% 중 30.53%에 대한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는 지분 30.12%를 보유한 2대주주 어펄마캐피탈이다.

구 대표는 2022년 지분 21.55%의 콜옵션으로 어펄마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초 계약상 콜옵션 행사기간은 올해 10월 7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체결한 계약에 따라 콜옵션 행사기간은 2025년 10월 7일까지로 변경됐다. 어펄마캐피탈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언제든지 최대주주에 올럴 수 있다.

또 지난 10월 15일에는 야마모토 후미야 부사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야마모토 부사장은 어펄마캐피탈 측 인사로 JTC의 경영 정상화를 일조해 왔다. 그는 최근 "2대주주 어펄마캐피탈과 협조해 볼트온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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