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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M&A 이끈 재무통, 계열사 IPO 조력자로 복귀 윤보영 전 사장, 퇴사 후 1년 만에 휴온스바이오파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정새임 기자공개 2024-11-05 09:05:5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4: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에서 재무회계를 총괄하던 중량감 있는 사장급 인력이 회사를 떠난 지 1년만에 계열사로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개발을 담당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에서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서 재무 및 상장 관련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17년 몸담은 그룹 퇴임한 재무통, IPO 자문역으로 복귀
윤보영 휴온스글로벌 전 사장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올해 3월 윤보영 전 휴온스글로벌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윤 전 사장은 휴온스그룹에 약 17년간 몸 담았던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휴온스그룹에서 다시 회자된 건 사임한 지 1년만이다. 그는 휴온스바이오파마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지 2년, 휴온스그룹을 떠난 지 1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제일약품 출신의 재무통인 윤 전 사장은 2006년 휴온스로 적을 옮겨 휴온스의 코스닥 상장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그룹 성장 전략도 주도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오르고 201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휴온스글로벌에서 오너가를 제외하고 사장 직급에 오른 인물은 김완섭 전 사장과 윤 전 사장 단 2인 뿐이었다. 김 전 사장이 신성장과 R&D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면 윤 전 사장은 M&A, IPO 등을 총괄했다.

하지만 윤 전 사장은 2022년 새 경영진으로 재무통 송수영 사장이 영입되면서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사내이사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미등기임원으로 약 9개월 재직 후 2023년 초 퇴사했다.

그룹을 떠난 경영진이 1년 만에 계열사 이사로 복귀한 건 이례적이다. 그룹 내 적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했다기 보다는 한시적 자문직을 수행하는 역할 정도로 해석된다.

이전 그의 이력을 고려할 때 IPO에 필요한 재무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휴온스그룹에 재직했고 휴온스바이오파마 물적분할에도 관여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최적의 조력자로 꼽힌다.


이로써 휴온스바이오파마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업부 시절부터 보툴리눔 톡신 개발을 이끌었던 김영목 대표와 생산 담당 김은석 이사, 오너 2세 윤성태 회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윤 전 사장과 휴온스바이오파마 2대주주인 아이메이커 측 인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간군 씨가 자리한다.

◇보툴리눔 톡신으로 빠르게 성장, 조단위 밸류 기대감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온스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보툴리눔 톡신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전초기지다. 2021년 4월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하면서 휴온스바이오파마가 탄생했다.

물적분할 과정에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톡신을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는 충북 제전공장과 바이오연구소를 승계받았다. 보툴리눔 톡신 관련 특허와 품목허가권, 제조권 등도 휴온스바이오파마로 이관됐다.

빠르게 자생 능력을 키워 IPO를 추진하려는 목표다. 이미 2019년 보툴리눔 톡신 제품 '리즈톡스'의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던 터라 매출 확대에 어려움이 없었다.


실제 물적분할 된 2021년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이던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022년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2배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40% 확대하며 4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한다. 경쟁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함께 미간주름개선에서 눈가주름, 사각턱 개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활용도를 넓히는 중이다.

리즈톡스 중국 진출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유통업체 아이메이커는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 25.4%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자리한다. 지분 100%를 갖고있던 휴온스글로벌이 2021년 40만주에 해당하는 주식을 아이메이커에 총 535억원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어 휴온스바이오파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80만주를 1019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총 1554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책정된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기업가치는 약 6200억원. 이후 실적 확대와 추가 외부투자 유치 등으로 몸집을 불렸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IPO에 조단위 밸류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IPO는 제천 신설 공장 증축 일정이 다소 지연됨에 따라 완공 시점에 맞춰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IPO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윤 전 사장의 역할이나 IPO 일정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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