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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캐스텍코리아, 재무개선 선결과제 '사상공장 매각'매각 실패 이력 부담, 이자지급 '이중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07 08:29: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질개선을 선언한 캐스텍코리아의 최우선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본업 부진과 이자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상공장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한차례 매각에 실패 후 재차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백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캐스텍코리아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과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한 유상증자 역시 건전성 확보 차원의 움직임이었다.

캐스텍코리아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89억원을 조달했다. 62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27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들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캐스텍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인 능력으로 신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캐스텍코리아 입장에서는 사상공장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사상공장은 캐스텍코리아가 LG전자에서 분사할 때 인수한 역사가 있는 공장이지만, 경영난이 이어진 탓에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사상공장 매각을 시도했지만 한 차례 좌초됐다. 당시 사상테크노밸리에 사상공장 토지와 건물을 총 623억원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매수인 측의 잔금 미지급으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에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사상공장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부채에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사상공장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중 매각예정자산으로 204억원, 매각예정부채로 316억원을 잡아두고 있다. 사실상 사용하지 않고 있는 공장의 부채 부담만 지고 있는 셈이다.

캐스텍코리아의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로 영업을 통해서 금융이자를 갚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누적 이자비용만 38억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사상공장의 부채만 덜어내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상공장을 원활하게 매각한다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현금까지 확보할 수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지속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517억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여가고 있지만, 상환 부담은 여전한 편이다.


재무 구조 악화의 배경으로 본업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 부품, 중장비 유압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매출액은 1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원가가 높다보니 사실상 이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적자로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729억원, 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30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신규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방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첨단 부품 업체로의 체질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은 임시주주총회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사상공장 매각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을 추진하는 업체 중 한 곳은 올해 제안서 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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