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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실리콘밸리에 국내 VC 거처 마련한다 한국벤처투자 미국 사무소 '투자 허브'로 확대 개편…VC협회와 사용방식 논의 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12 09:08: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국내 벤처캐피탈(VC)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설립 중인 실리콘밸리 투자허브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한국 VC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VC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 확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중기부(당시 중소기업청)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실리콘밸리에 미국 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이 사무소의 규모와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자료=벤처·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

이는 앞서 지난 10월 발표한 '벤처·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해당 방안에는 글로벌 벤처투자 검점 확대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 확충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벤처투자의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민·관 합동 벤처투자 유치 허브로 고도화 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창업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해 민간 VC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7월쯤 본격적인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무소 추가 개소도 계획 중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서부인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영국, 중국 등에 4개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동부에도 사무소를 추가 개소할 방침이다.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확대개편하면서 민간 VC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건 국내 VC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수의 VC가 해외 투자나 글로벌 VC와 협업을 위해 글로벌 벤처투자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별도의 오피스 공간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현지 지점을 가지고 있는 아주IB투자 정도만이 사무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개편되는 미국 사무소는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스탠포드 대학교 캠퍼스 인근 멘로파크(menlo park) 지역에 자리잡는다. 2층 건물로 현재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피스 공간 일부를 민간 VC들을 위한 곳으로 배정해뒀다.

다만 민간 VC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중기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기부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규모의 비용 분담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 출장을 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현지에 업무나 미팅을 위한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리콘밸리에 출장을 가는 벤처캐피탈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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