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관광 새싹기업 in Seoul]원밀리언 '바이브', K댄스 투어 '성지' 등극①관광객 대상 '원데이클래스' 문전성시…'문화 플랫폼 도약' 청사진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24 07:48:11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컬처'의 전세계적 인기는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서울로 불러오는 가장 큰 힘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이를 경험하고 체험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공연을 관람하거나 좋아하는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의 관광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K컬처는 또 있다. 바로 'K댄스'다. K팝 가수들의 춤을 따라 추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전문 안무가와 레이블의 글로벌 팬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큰 글로벌 팬덤을 가진 곳은 단연 '원밀리언'이다. 서울 성수동의 원밀리언 사옥은 K댄스 팬에게 '성지'가 된지 오래다.

원밀리언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대상 K댄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춤을 중심으로한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만 2600만명, 글로벌 팬덤 형성

원밀리언은 안무가인 리아킴(본명 김혜랑)·윤여욱 공동대표가 2014년 창업한 창업한 글로벌 댄스 라이프 스타일 기업이다.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안무가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사업 등을 영위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춤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수동 원밀리언 사옥. /사진 원밀리언 제공

글로벌 최대 댄스레이블이기도 하다. TV프로그램인 스트릿우먼파이터를 통해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더 크다. 원밀리언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은 글로벌 최대규모의 댄스 채널이다. 구독자는 2630만명, 누적 조회수는 81억건에 달한다.

서울 성수동에 사옥을 겸한 대규모 댄스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K-댄스를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 들이 다수 수강하며 이미 K-댄스의 '성지'로 인식됐다. 2019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댄스클래스의 누적 수강생은 31만명정도이며 이 중 70%이상이 외국인이다.

원밀리언은 글로벌 곳곳에 잘 알려진 브랜드의 가치를 살려 지난해 말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댄스 체험 프로그램인 ‘바이브(ViBE)’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명 K팝 안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댄스 클래스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사옥을 투어하며 원밀리언의 10년간의 성장스토리를 살펴본 뒤, 전문 강사진에게 케이팝 안무를 배워 그룹 챌린지 퍼포먼스를 실시한다. 이후 스튜디오 내 이색적인 공간에서 댄스 챌린지 영상을 남기는 미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바이브의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일주일에 단 한차례 운영한 바이브 클래스에는 예약이 쇄도했다. 각자 유저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 채널을 통해 공유하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주말까지 바이브 프로그램을 오픈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 원밀리언 관계자는 "해외관광객뿐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의 참여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간 바이브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은 개인이 많았는데, B2B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복지 차원으로 댄스 클래스를 제공하려는 니즈가 있다"며 "이런 수요들을 모으고자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댄스아카데미를 확장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아카데미를 국내 주요 거점지역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일본·싱가포르 등지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원밀리언이 운영한 '바이브' 클래스 모습. /사진 원밀리언 제공

◇브랜드 파워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 시동

댄스클래스를 비롯한 교육사업은 원밀리언의 장기적 사업계획 중 일부다. 원밀리언은 글로벌 1위 댄스 레이블이라는 가진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원밀리언 관계자는 "바이브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K댄스'가 아닌 '원밀리언 댄스'를 배우려고 왔다고 말할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가 됐다"며 "성수동의 댄스스튜디오는 글로벌 원밀리언 팬들에게 인생에서 꼭 가봐야 하는 버킷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춤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게 회사가 가진 포부다. 현재 원밀리언은 유튜브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업과 40여명의 안무가를 매니지먼트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와함께 자체 플랫폼인 '1M Dance Studio' 앱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모험자본업계에서도 원밀리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대형 VC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산하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는 원밀리언에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원밀리언은 앞으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브랜드 IP(지식재산권)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7월 김민자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밀리언은 지난 10년간 훌륭한 브랜드를 구축해왔는데, 이런 브랜드를 수익화하기 위한 작업들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밀리언은 지난 4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 투자사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등을 지원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