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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실리콘밸리 '소프트랜딩' 성과 톡톡 미국 창업자 일대일 매칭, 법인설립·투자유치 노하우 공유…"상호교류 플랫폼 구축할 것"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22 09:08: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산나눔재단의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프로그램 '보이저'가 순항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소프트랜딩'을 비롯해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며 참여 스타트업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보이저 2기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아산 보이저 프로그램에는 미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 학습'과 실행을 돕는 '소프트랜딩(Soft Landing)'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다.

김병국 아산나눔재단 생태계팀 매니저는 "미국에서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한 선배 창업가와 아산 보이저 2기 모든 팀이 1:1로 만나, 미국 진출을 위한 각 팀의 상황에 맞춘 코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올해 새롭게 운영 중"이라고 언급했다.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은 해외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별로 강화할 수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엑시트를 한 선배 창업가와 함께 하는 세미나 및 1대 1 코칭을 월 1회 운영하고 있다. 보이저 참여 스타트업들이 상호 교류하고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타운홀'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일례로 보이저 2기 스타트업은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시장 내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 중요한 채널 '링크드인'에서 네트워크 확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15~20명의 관련 분야 종사자로 구성된 일촌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비즈니스에 필요한 도움을 얻었다.

김 매니저는 "타운홀에서는 보이저팀이 미국 시장을 경험한 뒤 얻은 인사이트를 나눈다"면서 "현지 시장에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고 관련된 인적 네트워크를 다른 팀에게 직접 연결해 주기도 하면서, 해외 진출에 있어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서로 돕는다"라고 언급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총 37개 분야의 업계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법률, 회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이 제공하는 '마루베네핏' 등 프로그램도 동시에 지원한다. 건강한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한 팀 워케이션 지원 또한 이뤄진다.

김 매니저는 "특히 '미국 장기체류 지원'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기존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기에 모든 스타트업을 한번에 같은 지역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이저는 다양한 산업군 스타트업 수요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계획을 짤 수 있다"고 전했다.

보이저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에 필요한 미국 장기 체류비, 사전 교육, 세미나, 멘토링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현지 시장 파악에 필수적인 해외 장기출장을 떠날 경우, 팀별로 4인의 항공료와 숙박비에 해당하는 지원금 최대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업계 전시회 참가 시,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 해외진출 베네핏' 프로그램과 연계해 최대 500만원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미국 진출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담은 '미국 진출 플레이북'을 공유한다. 시장 진입, 법인 설립, 투자유치, 비자 등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취지다.

김 매니저는 "글로벌 비즈니스는 최소 3년은 지나야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재단 차원에서 구축하는 현지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연계해 사업에 필요한 인맥 형성에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산 보이저에 참여했던 모든 기수의 팀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고민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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