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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스페이스X 주목' LK삼양, 흑자·주주가치제고 지속대주주 제외 차등배당, 국내외 대기업 협력·신성장동력 육성 '잰걸음'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13 09:45: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이 구본욱 대표 체제를 맞이하며 시작된 반전을 지속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를 유지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이익을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 대주주를 제외한 차등 분기배당도 이어가면서 주주가치 제고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잇달아 협력에 나서면서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독일 슈나이더에 이어 아이에스(IS)동서와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또 인공위성렌즈 사업으로 스페이스X와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업익 흑자 기조 유지, 이례적 차등배당 재차 결정

12일 LK삼양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99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67억원, 영업이익은 4억1056만원을 나타냈다.

LK삼양은 2022년까지만 해도 흑자를 거두다 작년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 소폭 흑자를 거두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올 3분기에도 이익을 남기면서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거둘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기존 주력사업인 교환렌즈 외에 신사업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포트폴리오 변화가 이뤄지는 점이 긍정적이다. LK삼양은 2022년부터 글로벌 드론 제조사의 렌즈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또 열화상 솔루션, 화재 감시 모니터링 솔루션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신사업 매출은 17억원으로 전체 연간 매출(390억원)의 4.2%에 불과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8억원으로 전체 매출(267억원)의 10.3%에 해당한다. LK삼양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교환렌즈 외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상장사에서 보기 드문 이례적인 차등배당을 계속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LK삼양은 작년 회계연도에 대해 대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를 대상으로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구 대표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LK삼양 대표에 직접 취임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그 후 올 들어서는 매분기마다 대주주 외 다른 주주를 대상으로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 3분기 배당금은 주당 10원으로 2분기와 동일하다. 배당금 총액은 1억6370만원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주주 측에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러브콜 지속, 스페이스X 덕 '주목도↑'

국내외 대기업과의 콜라보도 LK삼양의 최근 행보 중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올 7월 5일에는 독일 최고 광학기업으로 꼽히는 슈나이더와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식은 LK삼양 과천사무소에서 열렸고 볼프강 울리히 독일 슈나이더 대표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의 잠정적인 사명은 'LK슈나이더'다. 머신비전 렌즈를 포함한 산업용 렌즈의 개발, 생산, 영업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LK삼양은 오토포커스(Auto Focu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통합 업무를 지원한다. 슈나이더는 광학 설계와 개발, 기술 컨설팅 및 특허 지원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달 11일에는 국내 건설사인 IS동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K삼양의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을 IS동서가 건설하는 공동주택에 도입하는 게 골자다.

IS동서가 올 12월부터 고양시 덕은지구에 순차적으로 준공 예정인 총 378실 규모의 '덕은 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 한강'에서 처음으로 사업 협력이 시작된다. 이어 경산 중산지구에 공급 예정인 3443세대 주상복합 '펜타힐즈 W'를 비롯한 다수의 단지에도 시스템이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사업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만든 '스페이스X'와 연결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LK삼양은 인공위성렌즈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공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협력하고 있다. LK삼양은 현재 광학 렌즈를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탑재체 모듈까지 맡는 게 목표다. 내년 중으로 스페이스X가 발사하는 위성에 LK삼양의 렌즈를 탑재해 우주에서 작동성을 실제로 테스트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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