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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엑셈, 최대 매출 경신 '흑자 전환'앱 성능관리 사업 성장 견인…신제품 '엑셈원' 순항

이종현 기자공개 2024-11-14 08:08: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기술(IT) 통합 성능관리 솔루션 기업 엑셈이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이룬 성과다. 애플리케이션(앱) 성능관리 사업 호황이 성장을 이끌었다.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 폭도 줄였다. 지난 4월 출시한 '엑셈원'도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일으키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셈은 13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지난해 -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한 347억원이다.

엑셈은 2001년 설립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를 대표 제품으로 삼는다. DB를 시작으로 앱, 클라우드 등 IT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엑셈의 핵심 사업 부문인 DB 성능관리는 올해 180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제품 판매 매출은 줄었지만 컨설팅·유지보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77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엑셈은 내년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맥스게이지 차세대 제품 출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앱 성능관리 제품인 '인터맥스'다. 엑셈의 APM 매출은 지난해 37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호전된 시장 상황 속에서 다수 금융사, 공공기관과 체결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라는 것이 엑셈의 설명이다. 엑셈의 자회사인 신시웨이의 DB보안관리 제품 '페트라'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6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에 일조했다.

반면 빅데이터 사업은 예년에 비해 주춤했다. 빅데이터 성능관리 제품 '플라밍고'와 저장관리 제품 '이빅스' 매출은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33.1% 감소했다. AI 기반 IT 운영관리 솔루션 '싸이옵스' 매출도 13억원에서 9원으로 27.5% 감소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엑셈은 3분기에 진행한 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운영 사업, 의료재단 라이선스 납품 등이 인식되지 않은 영향이라고 밝혔다. 엑셈 관계자는 "지난 11월 1일 서비스를 개시한 서울 데이터 허브 등 사업의 매출이 4분기에 인식된다"며 "생성형 AI 기반 챗봇 사업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내년부터 AI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엑셈이 지난 4월 출시한 IT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이다. 엑셈원은 제품 출시 후 6개월여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제품 도입부터 매출 발생 시점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엑셈은 9월까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대형 카드사, 광역지자체 등 1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 기술검증(PoC) 등 논의를 이어가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20여곳 이상이다. 내년부터 판매가 본격화돼 엑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누적기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엑셈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7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억원에 그쳤다.

엑셈 측은 신제품 개발자와 기술지원 엔지니어의 급여 인상 등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엑셈의 종업원급여는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0.26% 감소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원 급여 지출액은 늘었지만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줄어든 영향이다.

급여, 감가상각비, 경상연구개발비 등 항목으로 집계되지 않는 기타 비용이 8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보인다.

엑셈의 경우 4분기 매출·영업이익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4분기 매출액 214억원으로, 한해의 39.7%가 4분기에 발생했다. 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단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덤이다. 올해 역시 4분기에 매출·영업이익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한 평가는 해를 넘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올해 연간 단위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남은 기간 동안에도 DB성능관리와 APM의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엑셈원과 빅데이터의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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