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3분기 흑자전환 성공한 플리토, 첫 BEP 달성 청신호역대 최대 매출, AI 효과 '톡톡'
이종현 기자공개 2024-11-14 15:26: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리토가 창사 이래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더해 3분기 누적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플리토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늘어난 수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 개선이다. 플리토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42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적자였으나 3분기 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플리토는 2012년 설립된 기업이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하던 이정수 대표가 사내 벤처로 번역 플랫폼을 만든 것이 전신이다. 해외 주재원인 아버지를 둔 이 대표는 어린 시절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보냈다.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플리토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9년에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언어 데이터를 축적하던 플리토가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설립 9년차인 2020년부터다. 2019년 매출액 25억원이었던 플리토는 2020년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플리토가 보유한 데이터를 찾는 기업·기관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데이터 판매에 이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통번역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챗GPT'의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성능의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갖가지 데이터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장치로 학습시켜야 한다. 엔비디아가 GPU를 제공하듯 플리토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성장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2021년 93억원, 2022년 136억원, 2023년 177억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매출 구조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캐시카우가 되는 것은 데이터 판매 사업이다. 플리토의 올해 3분기 누적 데이터 판매 매출은 1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2.6%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매출이 36억원, 해외 매출이 4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국내 매출이 29억원, 해외 매출이 87억원이 됐다. 부진한 국내 수요를 해외 수요가 만회했다.
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부터 데이터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진 결과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데이터 판매 매출은 앞으로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플리토가 운영하는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지난해 3분기 누적 27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증가했다. 데이터 판매 사업에 비해 성장폭이 낮지만 우상향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플리토는 올해 AI 통번역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공공기관과 은행 등에서 제품을 도입해 사용했다. 미국, 중동, 일본, 베트남, 대만 등 현지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판매에 이어 솔루션 매출까지 궤도에 오를 경우 플리토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까지 플리토의 국내 매출은 49억원, 해외 매출은 97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리토는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후로도 글로벌 시장 세일즈 강화에 힘 쏟겠다는 방침이다.
플리토는 여타 분기에 비해 4분기 매출·이익이 큰 편이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관심은 4분기에도 이익을 달성할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플리토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해가 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AI 시장을 비롯한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국어 데이터와 통번역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강력한 K-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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