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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넷마블 나혼자만레벨업, 예상 뒤엎고 '게임 대상' 영예'나혼렙'으로 대상 차지, 콘솔게임 경쟁작 제쳐…방준혁 의장도 모습 드러내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4-11-14 10:43: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9년 만에 국내 최고 권위 게임 시상식 '대한민국 게임대상' 주인공 자리에 다시 올랐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가 올해를 빛낸 최고의 국산 게임으로 선정되면서다. 탄탄한 작품성을 앞세운 대작 콘솔게임들 사이에서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이 뜻깊다.

◇넷마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정상 차지

넷마블의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게임은 유명 국산 웹툰 '나혼자만레벨업'을 RPG 장르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넷마블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넷마블의 대상 수상은 '깜짝' 소식에 가까웠다.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가 회사의 적자를 끊어낼 정도로 세계적인 흥행을 이뤄냈다는 점은 독보적인 성과였다. 하지만 올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RPG 장르 모바일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부쩍 커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상까진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

13일 부산에서 열린 '2024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수상자로 오른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사진=황선중 기자]

더군다나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았다.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와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가 최대 경쟁작이었다. 두 게임의 강점은 무엇보다 콘솔게임이라는 점이었다.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은 오랜 기간 국내 게임사의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두 게임은 거대한 장벽을 허물고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서 분명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겉보기엔 삼파전에 가까웠지만, 실제로는 두 콘솔게임의 싸움이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았다. 넷마블 관계자 역시 "워낙 경쟁작이 쟁쟁했던 만큼 내부적으로도 대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대상을 예상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K-콘텐츠' 밸류체인 형성 높은 평가

하지만 게임업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판단은 달랐다.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가 국산 웹툰을 게임화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흥행까지 이뤄낸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이른바 'K-콘텐츠' 가치를 증명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실제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두 달 넘게 국내는 물론이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같은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 앱마켓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게임 성과가 처음 반영됐던 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무려 2905.4% 증가할 정도였다.

나아가 재무적 개선까지 이뤄냈다. 2분기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51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53.9% 나아졌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EBITDA는 현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계산한 순수 영업이익이다. EBITDA가 급증했다는 것은 현금창출력이 원활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게임업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인데, 이번 수상은 5000만 전세계 이용자들 덕분"이라면서 "K-웹툰이 여러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글로벌 성공 사례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최초인만큼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K콘텐츠가 게임으로 개발돼서 세계로 확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권영식 각자대표는 수상소감 말미에 "넷마블의 모든 관계자 분들, 그리고 방준혁 의장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대 경쟁작이었던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는 최우수상을,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는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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