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게임대상 '왕좌' 놓쳤지만 실속 챙긴 시프트업최우수상 포함 7관왕, 기술창작상 싹쓸이…김형태 역량 다시 주목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4-11-14 13:42: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비록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7관왕이라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기술창작상 4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출중한 게임 개발력을 증명했다. 자연스럽게 시프트업 창업주이자 개발자인 김형태 대표의 역량이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시프트업 대상 놓쳤지만 '7관왕' 저력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였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던 콘솔게임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넷마블의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에 밀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 머물렀다.
하지만 실속은 확실히 챙겼다. 시프트업은 비록 대상은 놓쳤지만 최우수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4개 부문(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인기게임상을 함께 받았다. 여기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우수개발자상까지 수상하면서 7관왕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시상이 이뤄진 15개 부문 중 7개 부문을 휩쓸었다.
하나의 게임으로 무려 7관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게임이 단순히 인기 있는 수준을 넘어 다방면에서 출중하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게임의 핵심 개발 요소를 세분화한 기술창작상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는 점이 뜻깊다.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몰입감 있는 사운드, 화려한 그래픽, 매력적인 캐릭터 모두를 갖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기술창작상 4개 부문을 하나의 게임이 독차지한 사례는 흔치 않다. 2003년 기술창작상이 생긴 이래 21년 동안 오직 2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0년 넥슨의 <마비노기영웅전>, 2019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였다. 올해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가 세 번째 사례로서 역사에 남게 됐다.
◇김형태 대표 개발력 다시 주목
<스텔라블레이드>가 다방면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말은 달리 말해 시프트업의 게임 개발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지난해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승리의여신:니케>라는 게임으로 2관왕을 이뤄냈다. 이때는 우수상과 기술창작상 1개 부문(캐릭터)을 꿰찼다.
시프트업 게임 개발을 주도하는 인물은 이번에 우수개발자상을 차지한 창업주 김형태 대표다. 그는 27년간 게임업계에 활약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유명 개발자다. 독창적인 화풍으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을 정도다. 소프트맥스와 엔씨소프트에 개발자로 몸담았고 2013년 12월부터는 시프트업 창업해 경영까지 도맡고 있다.
김 대표의 손을 거친 게임은 크게 <창세기전3>(소프트맥스),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 <데스티니차일드>(이하 시프트업), <승리의여신:니케>, <스텔라블레이드> 등이다. 특히 <창세기전3>과 <블레이드앤소울>은 각각 2001년과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던 작품들이다.
김 대표는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면 비주얼적으로 고유의 독창성이나 퀄리티가 필요하고, 좋은 게임에는 반드시 좋은 비주얼이 달라붙어야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서 "누가 봐도 '이 회사 혹은 이 제작자의 게임이다'라고 알아볼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철학을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는 "<스텔라블레이드>를 처음 만들 때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콘솔게임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제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도와주고 개발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에는 더 좋은 게임 만들어서 꼭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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