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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알테오젠·셀트리온 2종목 집중…박진호 본부장 운용

황원지 기자공개 2024-11-20 09:58:3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코리아포커스가 바이오주 집중 투자로 잭팟을 터트렸다. 이 펀드는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 히트상품이었던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시리즈를 운용했던 NH아문디 박진호 본부장이 운용하는 펀드다. 올해 초부터 알테오젠과 셀트리온 두 개 종목에만 압축 투자해 저점 대비 9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는 최근 누적 수익률 60%를 기록했다. 연초후 수익률도 마찬가지로 60%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점 대비 수익률은 약 90%에 달했다.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는 2020년 9월 설정된 사모펀드다. 국내외 시장지배력을 가진 신성장 테마를 선도하는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하거나 적응하고 있는 신성장 산업 중 대외경쟁력을 갖춘 테마에 투자한다. 5G, 플랫폼, 바이오, 배터리, 게임 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정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 대비 변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포커스는 집중 투자 전략에 맞춰 올해 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과 함께 한미반도체, 기아, SK이노베이션등 반도체, 자동차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하지만 올해 초 셀트리온과 알테오젠 단 두 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했다.

이후 올해 2월부터 8월 말까지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주가 변화에 따라 비중 유지를 위해 알테오젠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셀트리온을 추가 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매수매도가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바이오보다는 AI 테마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결정이었다.

선제적인 집중 투자 덕분에 수익률도 함께 치솟았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해 거의 5배 가까이 상승했다. 2019년 알테오젠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수천억원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되면서다. 올해 1월 주당 9만1500원 선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주가는 40만원대 중반 수준이다. 13일 종가 42만1500원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며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다른 포트폴리오인 셀트리온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주당 13만원 초반대까지 주가가 내려갔으나 올해 9월 2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1월 초 24만원을 터치했다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알테오젠보다는 상승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두 종목의 상승에 힘입어 코리아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8월 말 기준 1년 수익률 91%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리아포커스의 책임운용역을 맡은 인물은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다. 박 본부장은 2000년대 공모펀드 부흥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13년간 근무하면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 펀드를 비롯해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시리즈 등을 운용했다.

2013년에는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으로 자리를 옮겨 주식운용본부에서 약 2년간 근무하다 2015년 3월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맡고 있다. 현재 아이사랑펀드, 100년그린ESG펀드 등을 도맡아 운용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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