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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랩운용부 '드라이브' 판매고 6000억 돌파 목표전환형 랩 주력, 업계 4위→2위 도약

황원지 기자공개 2024-11-07 10:36: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랩운용부의 돌풍이 거세다. 사모펀드에 비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랩어카운트만의 장점을 살려 드림팀, 점프업, 목표형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아 차별화에 성공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랩운용부는 올해 판매고 6000억원을 돌파했다.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가 이중 54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투자 랩어카운트로 4800억원, 해외 랩으로 600억원을 판매했다. 목표전환형 랩 판매고 기준 작년 4위에서 올해 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공급하는 상품의 질 측면에서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NH증권에서 내놓은 랩어카운트 개수는 올해 66건이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이 13건, KB투자증권이 26건, 삼성증권이 37개의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경쟁사에 비해 2~3배가 많은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에게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했다.

단순히 상품 개수만을 늘린 건 아니다. 출시부터 운용,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적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은 특정 매니저가 인기를 끌 경우 1, 2, 3호를 연달아 출시한다. 하지만 NH증권은 인기가 높더라도 1호가 상환된 것을 확인한 후 2호를 출시했다. 목표전환형 상품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고객의 수익, 손실 등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올해 성과는 전동현 상품솔루션본부 대표의 작품이다. 전 대표는 본부 내 상품기획부장 출신으로, 작년 NH증권 전략기획실장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올해 1월 상품솔루션본부에 대표로 복귀했다. 오랜 상품부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들과의 수평적인 소통에 강한 리더라는 평가다. 매주 본부 차원에서 상품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는데, 여기에서 드림팀과 AST, 점프업 등 신상품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사모펀드와 달리 설정과 운용, 청산이 유연한 랩어카운트만의 강점을 살린 신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대표적인 게 올해 4월 출시한 ‘NH드림팀 목표전환형 랩 1호’다. 드림팀 1호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BNK자산운용, 토러스자산운용 등 자문기관의 운용전략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구축한 랩으로, 13영업일만에 전환수익률 7%를 달성해 청산에 성공했다. 현재 2호를 출시해 운용중이다.

신생 루키를 찾는 점프업 리그도 올해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점프업 리그는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좋은 강소자문기관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중소 하우스를 대상으로 두 달 간 리그를 열고 수익률이나 운용 과정을 평가한다. 이중 우수한 운용사, 자문사와 손잡고 신규 랩어카운트를 출시한다. 전 대표의 인큐베이팅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현재 2기를 모집중에 있다.

PB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별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AST(어드바이저리 서비스 팀)다. AST는 상품솔루션부 내에 있는 채권, 펀드, 랩 등 여러 부서에서 인력을 한 명씩 차출해 만든 일종의 드림팀이다. 일선 영업점의 PB가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하는 과정 전체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전까지는 PB가 상품을 추천하는 과정을 홀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상품본부의 조언을 통해 이를 체계화 하는 셈이다.

NH셀렉트와 다이렉트인덱싱랩도 같은 맥락에서 개발했다. 올해 9월 출시된 다이렉트인덱싱랩은 PB가 고객과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를 제공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기존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에 PB의 자문을 추가했다. NH셀렉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고객이 PB와 상담을 통해 자문기관과 자산배분비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NH증권 상품솔루션본부는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증시 과열기(5월~7월)에 NH셀렉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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